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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 데오(Coram 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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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533회 작성일Date 12-01-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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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데오(Coram Deo)
코람 데오는 ‘하나님 앞에서’ 라는 라틴어입니다. 영어로는’in sight of God’  또는 ‘before the face of God’ 으로 번역 되는 숙어입니다.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 앞에서라는 이 말이 등장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패역한 인간 (창 6: 11)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는 백성 (대상 13: 8)
하나님 앞에서 존귀하여 짐 (잠 3: 4)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일이  일어남 (눅 12: 6)
하나님 앞에서 분깃이 없음 (행 8: 21)
하나님 앞에서 착한 일 (딤전 5:4)
  즉, 우리 신앙생활은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 들입니다. 사람의 평가가 아닌 하나님의 평가를 중요시하고 사는 것, 이것이 하나님을 살아 계신 분으로 믿고 사는 신자의 삶입니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지체들의 모습을 보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사람에 대한 숙연한 마음이 들기까지 합니다.
  지난 봄, 복지관 건축을 시작하면서 예배당 지킴이 제도를 실시하였습니다. 형제들이 둘 씩 짝을 이루어서 복지관 건축자재 경비도 서고, 예배당 주변을 지키는 당직 제도입니다.  직장생활에 바쁜 형제들이지만, 모두들 성실하게 시간을 엄수하여 지킴이 자리를 잘 지켜 주고 있습니다. 특히 토요일이나 휴일 에는 지킴이를 선다는 것이 쉽지 않을 터인데도 형제들은 코람데오의 마음으로 사람들이 보지 않아도 자기의 자리들을 잘 지켜 주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형제들 중에 지난 설 명절에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 혼자 나와서 지킴이를 서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은 명절이건만 이 형제는 교회지킴이의 순번을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자세로 그 시간을 지켜 임무를 다 한 것 입니다. 누구도 보지 않고 아무도 오는 사람 없는 명절 연휴의 예배당에 혼자 나와서 지킴이를 하는 이 형제야 말로 코람데오의 모범을 보여준 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가? 라는 것은 혼자 있을 때 내가 무엇을 하는가? 로 알 수 있다’는 마틴 루터의 말이 있습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보고 계신다고 믿는 것, 이것이 진정한 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사람을 속일 수 있는 자리에서 코람 데오를 생각 하는 사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코람 데오를 생각하는 사람, 혼자 있을 때 코람 데오를 생각하며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 이런 코람데오가 우리를 진실한 성도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코람 데오의 자세로 기도와 섬김으로 교회의 여러 사역들을 지키는 많은 지체들이 있으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의 교회를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