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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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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667회 작성일Date 11-07-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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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영광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은 소원과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 인지 손에 잡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교회 학교 초등부 학생들의 여름 수련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경남 의령 홍의 수련원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가졌는데, 수련회 행사 중에 마을 주민들을 초청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동네를 다니면서 주민들에게 전도용품을 선물하며 저녁 잔치에 초청한 것입니다. 행사 시간이 되자 한 분 두 분, 주로 연세 드신 마을 주민들이 수련원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어린이들의 인사와 어깨 주물러 드리기, 오락과 노래, 말씀 선포 등으로 순서가 진행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을 주민들의 발을 어린이들이 씻어 주는 것으로 행사는 끝났습니다. 행사 후, 식당에서 과일과 다과를 나누면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결같이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어른에게 인사 할 줄도 모르는데 교회 아이들이라 다르다고 했습니다. 동네 이장님은 이렇게 대접 받기는 처음이라고 하시면서 역시 교회에서 하는 수련회가 다르다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예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 5: 16).  어린이 들이 행한 작은 섬김은 마을 주민들에게 착한 행실이었습니다. 그 착한 행실 때문에 교회가,  아니 교회가 믿는 하나님이 좋으신 분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우리의 구체적인 착한 행실입니다. 주민들을 초청 하는 어린이들의 발걸음, 농사일로 거칠어진 농부들의 발을 씻어 주는 작은 손길, 새 양말로 갈아 신기는 마음, 수건을 선물하는 손길, 마을 주민들을 즐겁게 해 주는 춤과 노래, 이런 모든 것들을 행하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하나님은 세상 사람들로 부터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거창한 슬로건이나 거대한 집회가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형 집회는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떨어뜨리는 일이 아닐 까 싶습니다. 작고 조용하지만 개구리 소리 들리는 시골의 여름밤에 보여준 어린이들의 작은 섬김이 의령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 되었음을 믿습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