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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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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66회 작성일Date 11-07-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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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낭보(平昌 朗報) 
 ‘피용창!’ 
  7월 7일 목요일 새벽 00:20, 2018년 동게 올림픽 개최지가 발표되는 순간, 온 국민의 환호하는 함성이 여름밤을 흔들었습니다. 이른바 평창 낭보입니다. 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결정 되었다는 것이 이토록 온 국민이 기뻐하는 소식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1988년 하계 올림픽게임이 서울에서 치러졌을 때, 저는 창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열렸지만, 서울에 가서 직접 경기를 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TV 중계로 입장식과 경기를 보는 것은 외국에서 할 때나 서울에서 할 때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것입니다.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한다고 해서 강원도까지 가서 스키 경기를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흥분하며 기뻐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림픽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약6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강원도 주민들은 올림픽 경기 때문에 강원도 땅값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멀리 경남에 사는 우리는 그런 경제적 상승효과에도 별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흥분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정치가들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절호로 삼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여야 모두가 평창을 위한 청사진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기업가들도 자사 상품 홍보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제 2의 김현아를 꿈꾸며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같은 일반 서민들은 이런 기대치들과 별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평창 낭보라고 하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때문입니다. 평창이 대한민국 땅이고, 우리는 그 땅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공동체 인식이라고 합니다. 한 나라에, 한 국민으로 살고 있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평창 낭보에 흥분하고 기뻐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국가보다 더 가까운 하나님의 가족공동체 의식이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다른 성도의 낭보를 우리는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승리의 낭보에 우리는 평창 낭보 보다 더 큰 함성으로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낭보는 ‘우리가 이겼다’는 영원한 승리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