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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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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573회 작성일Date 11-06-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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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시대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이 3조원 매출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세계적인 커피브랜드 인 스타벅스가 1999년 국내 1호점을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유명 커피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우리나라 시장을 점유해 왔습니다. 뉴스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약2,300개의 외국 브랜드의 커피점이 있다고 합니다.(6월 13일자 문화방송 9시 뉴스) 커피점에서 마시는 커피는 한잔에 보통 4천원정도 합니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인데도 이렇게 많은 커피점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또 커피점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이제 커피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문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문화란 그 시대정신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커피 문화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우리 시대의 모습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첫째로, 커피타임은 곧 휴식 시간을 의미합니다. ‘커피나 한잔 하지’ 할 때에는 ‘좀 쉬자’ 그런 말과 같습니다. 커피가 많이 팔린다는 것은 이 시대가 쉼을 찾는 시대임을 암시 합니다. 이제까지 너무 바쁘게 뛰어오다 보니 이제는 쉬고 싶은 것입니다. 인스턴트 커피 보다는 시간이 걸려도 원두를 볶아서 원액을 뽑는 커피를 선호하는 것입니다.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부터 휴식시간으로 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커피는 혼자 마시지 않습니다. 주로 두 사람, 혹은 서너 사람이 함께 마시러 갑니다. 금액에 부담이 되어도 함께 가는 것은 요즘 사람들이 외롭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커피를 통해서 대화를 갖는 것이 커피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 입니다 커피점이 많아진다는 것은 이 시대의 외로움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즉, 커피 소비량의 증가는 쉼과 대화를 찾는 이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예수님은 이 시대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 28). 
  커피가 없어도 쉴 수 있고, 커피를 안 마셔도 대화 할 수 있는 곳, 그곳이 예수님이 계신 교회입니다. 커피점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듯이, 교회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예수님이 주시는 쉼과 대화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커피점을 찾는 것보다 교회에 와서 쉼을 얻기를 기도드립니다. 이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이 시대의 사역입니다. 커피시대에는 커피시대에 맞는 교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