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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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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77회 작성일Date 11-02-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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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보내는 편지

  원빈 군!
  지난 주 빛의 소리에서 보여준 자네의 고민은 바로 우리 모든 청년들의 고민이라 생각하네. 나의 고통에 침묵하시는 하나님, 나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하나님, 내가 멋대로 놀아도 모른 체하시는 하나님, 그런 하나님을 어찌 믿고 살 수 있는가 하는 자네의 절규를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네. 자네 뿐 아니라 많은 청년들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대해 의문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네.  나는 이번 청년부 겨울수련회에서 자네와 같은 많은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들을 들었네. 성경 말씀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는가? 왜 신앙을 강요하는가? 하나님을 믿고 싶어도 안 믿어지니 어떻게 하는가? 자네들의 이런 많은 질문들은 바로 너희들의 언어로 표현하는 아름다운 신앙의 고백이라는 것을 나는 발견했다.
  원빈 군!
  너희가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그 마음이 바로 신앙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나님께 대해 실망하는 것이 신앙의 증거 인 것이네. 하나님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것, 그것이 또한 신앙에서 나오는 질문이네. 믿지 않는 하나님을 어찌 만나려 할 것이며, 기대하지 않는 하나님께 무슨 실망이 있겠나?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그분께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이네. 자네들이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다 친밀해지고 싶은 그 마음이 바로  믿음의 또 다른 표현인 것이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침묵하시는 그분께 기도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에 자네들은 반항하는 것이지.  따라서 반항 속에 의뢰심이 있고, 실망 속에 기대심이 있는 것이지. 
  원빈 군!
  나는 자네들이 고민하는 청년들이라는 것이 참 좋네. 배부른 돼지보다 고민하는 인간이고 싶다는 어느 시인의 고백과 같이, 나는 자네들이 세상의 것들로 만족하는 것보다, 하늘의 것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이기를 바라네. 이 번 빛의 소리를 보며 나는 자네들이 참 자랑스러웠네. 자네들이 있으므로 우리에게 미래가 있고 소망이 있네.
자네들이 있어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