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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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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25회 작성일Date 11-01-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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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행복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교회 나누리샵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동사무소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 대한 추천을 부탁하였습니다. 동사무소 직원은 요즘 사랑의열매 후원금은 많지 않고 도움을 기다리시는 분들은 많다고 하며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뉴스에 나오는 경제 수치와 실제의 삶은 큰 차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천자 명단을 받고 그분들을 위해 식료품 티켓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달력과 함께 봉투에 넣어 선물 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자매님들은 봉투 하나 하나씩 정성스럽게 선물을 싸며 ‘나누는 것은 역시 행복하다’ 고하며 즐거워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것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자매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갑자기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어느 추수감사절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미국 교회에서 유학생들에게 구운 칠면조를 선물해 주어서 외국에서의 쓸쓸한 감사절을 훈훈하게 보냈던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남에게 도움을 받을 일이 별로 없이 살다가 외국에서 이름도 모르는 미국 교인으로부터 큰 칠면조 한 마리를 선물 받고 보니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받는 사람의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자매님들로 인해 주는 사람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예수님은 이런 마음을 하늘에 보화를 쌓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눅 12:33). 작은 것이지만, 함께 나누는 것은 결국 우리의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하늘에 보화를 쌓는 것은 하늘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미 이 땅에서 그 보화를 행복으로 맛보는 것입니다. 자매님들이 선물을 모두 전해주고 오는 길을 하나님은 하얀 눈으로 덮어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창원에 눈이 오는 것이 마치 나누는 사람들을 칭찬하시는 하나님의 선물 같았습니다.
  2011년 한 해를 항상 하나님의 손길에 덮이는 행복한 나눔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