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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하는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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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504회 작성일Date 10-12-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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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하는 갈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 파스칼
  파스칼이 사람을 갈대로 묘사한 것은 사람의 약함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약한 인간이 위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파스칼이 강조하는 것은 갈대가 아니라 생각입니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어 적고 싶습니다. ‘인간은 신앙하는 갈대이다’
사람은 약합니다. 몸도 약하고 마음도 약합니다. 의지도 약하고 인내심도 약합니다. 그래서 흔들리는 갈대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 갈대를 흔들게 하는 바람이 성령의 바람임을 믿는 사람은 ‘신앙하는 갈대’ 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바람으로 비유하시며,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요 3: 8)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이 성숙해 진다는 것은 서서히 나의 주장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오히려 갈대와 같이 성령의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것이 성숙한 신앙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성령의 바람이 어디로 불든 그 바람을 따라 춤추듯 흔들리는 것이 신앙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 사람이야 말로 약해 보이나 강한 것이며, 보잘 것 없어 보이나 위대한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합니다. 나이도 한 살 더, 신앙 연륜도 한 해 더 늘어납니다. 작년 보다 올 해 나는 무엇이 달라졌나? 나는 우리 성도들이 어떻게 변화되기를 바라며 목회할 것인가? 이 질문들의 대답으로 저는 ‘성령의 바람을 따라 춤추는 갈대’ 를 연상해 봅니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다같이 너울거리며 움직이는 아름다운 갈대의 춤이 우리들의 모습이기를 꿈꿉니다. 굳어진 나무보다 부드러운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갈대가 아름답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항상 약한 갈대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갈대가 하나님을 신앙하는 갈대임을 잊지 말고 사십시다. 
  한 해 동안 목회 단상을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