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1도의 위력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46회 작성일Date 10-12-11 14:06

본문

1도의 위력

  며칠 전부터 온 몸이 쑤시는 것이 몸살 인 듯 했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있으면 괜찮겠지 하고 들어 누었습니다. 그러나 잠을 청해도 이마가 뜨거워지고 열이 나면서 도저히 편안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열이 얼마나 높길래 이렇게 온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아픈 것 인가? 몸을 뒤척이며 열이 떨어지기를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다음날 할 수 없이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났는데, 의사는 열부터 재보자고 하면서 체온계를 귀에 꽂았습니다. 체온은 37도 5부였습니다. 사람의 정상 체온이 36도 5부라는 것은 저도 상식적으로 아는 것인데 37도 5부라고 하니까 겨우 1도 차이로 이렇게 온 몸이 쑤시고 무력해 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1도를 내리려고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쉬어야 했습니다. 참 1도의 위력이 대단 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물도 99도에서는 끓지 않지만 100도 가 되면 끓는 것을 보면 1도의 위력은 굉장한 것 같습니다. 1도라는 작은 온도의 차이가 사람의 몸을 무력하게도 하고,  물을 증기로 바꾸어서 운동력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1도의 위력이 새삼스럽게 크게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그런 것 같습니다. 1도만 높아도 일상의 모든 것이 뒤틀어 졌다고 불행을 호소합니다. 그러다가 1도만 낮아지면 온 세상을 다 얻기라도 한 것 같이 좋아 합니다. 행복과 불행은 1도의 작은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손잡아 주는 작은 행동, 친근하게 웃어주는 미소, 마음이 통하는 대화, 친근하게 들리는 전화 목소리, 이런 모든 것 들이 1도의 위력들입니다. 평상시 이런 작은 것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온 사람은 필요 할 때, 물을 끓게 하는 1도의 위력을 나타내 보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1도의 위력을 쌓아 온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 정상 체온이시면 1도가 높아 지지 않았음을 감사하십시오. 증기를 뿜어내는 능력을 발휘하고 싶으면 오늘 1도의 소중함을 쌓아 가십시오. 1도의 위력을 알아 갈 때,  우리 인생은 행복과 능력의 삶이 되는것입니다. 
 오늘 어디서, 누구에게 1도의 위력을 쌓아 가시겠습니까?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