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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주고 싶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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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537회 작성일Date 10-12-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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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주고 싶은 감사

  지난 금요일 아침 거제도의 작은 교회에서 전화가 한 통 걸려 왔습니다. 저희 교회와 같은 교단 지방회 소속 목사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교제가 없어서 잘 모르는 사이인데, 웬일로 전화를 했을까? 하며 통화를 해보니, 저희 교회에서 작은 교회들을 위해 달력을 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였습니다. 주변의 어려운 교회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우리 교회가 달력을 주문하면서 그 교회들 이름으로 함께 주문하고 대금을 우리가 지불하여 준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달력을 받아서 감사의 전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감사의 표현 하나가 작은 교회를 섬기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격려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문득 예수님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 (눅 17: 17). 통화를 마치고 나자 거제도 교회에 무언가 더 도와 줄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마음이 질문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예수님은 돌아와서 감사를 표한 사람에게 더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눅 17: 19).
  한 해를 돌아보면 하나님께 감사할 제목이 많습니다.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낸 것, 일용할 양식이 떨어지지 않은 것,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거처를 주신 것, 말씀으로 성도들을 위로할 수 있었던 시간들, 함께 주님의 인도를 받아가며 주님의 몸을 세워가는 것, 사랑 하는 가족들, 교제하는 지체들, 동역하는 교역자, 순장, 교사들 여러 곳에서 교회를 섬기는 지체들, 교회 앞 아름다운 용호동 거리, 아내와 함께 향기 짙은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 이런 저런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 그리고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할 제목들입니다. 하나님께도, 지체들에게도, 그리고 거리의 풍경에도 감사를 전할 때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우리의 감사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오늘 내가 감사의 한마디를 전해야 할 대상은 누구입니까?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