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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말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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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653회 작성일Date 10-12-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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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말티아(hamaltia)

  남녀 양궁 선수들이 2010 광조우 아시안 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따냈습니다. 남자 단체전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10점짜리 노란 과녁을 명중시키는 장면이 TV 화면에 크로즈업 되었습니다. 꼭 다문 입술, 과녁을 향해 집중하는 눈 빛, 힘 있게 당기는 팔, 그리고 화살을 쏜 그자세 그대로를 유지하는 마지막 마무리, 이런 모습들은 화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양궁 선수들의 깊은 자제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평소 양궁과는 관련도 없는 경륜장이나 야구장에서 군중의 함성과 소음을 이기는 훈련을 해왔다고 합니다. 어떤 상항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지키는 것이 승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궁수(弓手)들이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을 보며 저는 ‘하말티아(hamaltia)’라는 헬라어 단어를 하나 떠올렸습니다. ‘하말티아’라는 말은 ‘죄’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과녁에서 화살이 벗어났다는 어원에서 온 말입니다. 궁수가 과녁을 명중하지 못하면 판정관은 ‘하말티아!’라고 소리쳤던 것입니다. 이 말이 죄라는 말로 쓰인 것은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말씀에 정확하게 명중하지 못하면 우리는 ‘하말티아’라고 정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말씀을 따라 산다는 것은 양궁 장에서 활 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의 함성이 우리를 위축시키고 주변 사람들의 소음이 성가시게 해도,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고 오로지 과녁의 명중만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하여야 합니다. 세상소리 다 듣고 유혹하는 말 다 듣고, 걱정과 근심의 마음으로 과녁에 명중시킬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혼란시키는 함성과 소음에서부터 우리는 조용히 말씀만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한 말씀 한 말씀을 최선을 다해 과녁을 명중시키듯 나의 삶 속에 적용하여야 합니다. 말씀이 내 삶에 꽂힐 때마다 ‘하말티아’는 사라지고 승리의 면류관이 씌워지는 것입니다. 오늘도 말씀의 화살을 내 삶의 표적을 향해 당깁니다. 바람이 불어도, 고함 소리가 들려도, 소음과 방해가 있어도, 우리는 활시위를 당겨야 합니다. 묵묵히,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매일 매일 말씀이 우리의 삶에 명중하도록 당겨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과 삶에 말씀이 정확이 명중되어 ‘하말티아’를 쫓아내는 승리의 날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