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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과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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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46회 작성일Date 10-10-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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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과 바울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하나님의 나라를 번성시켰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의 부와 명성은 온 세상에 흠모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년은 달랐습니다.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로 인하여 우상들을 받아드리는 어리석은 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지혜롭고 하나님을 사랑하던 솔로몬도 교만의 덫에 걸린 것입니다. 사탄이 사용하는 가장 큰 무기는 교만입니다. 사탄이 교만한 자이므로 그는 우리를 교만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궤계를 잘 알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성공은 교만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바울도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온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운 위대한 종이었습니다. 그는 참 성전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전하여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도 자신을 따르는 많은 제자들이 있었고, 그의 명성과 능력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년은 솔로몬과 달랐습니다. 그는 선교 여행을 마치면서 ‘겸손과 눈물, 그리고 인내’ 를 그의 생애의 마지막으로 남겼습니다. (행 20: 19). 
  솔로몬의 마지막은 교만이었지만, 바울의 마지막은 겸손 이었습니다. 솔로몬의 마지막은 화려한 자랑이었으나, 바울의 마지막은 애통의 눈물 이었습니다 솔로몬은 마지막에 대적들을 만나지만, 바울의 마지막은 여전히 인내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로 시작하였지만, 마지막은 대조될 만큼 달랐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다르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혹시 초심(初心)을 잊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 하나님을 만났던 그 자리, 그 기억, 그것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사는 것이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한 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솔로몬과 바울을 비교하며 저의 마지막을 그려봅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그 초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가? 그 분이 주신 지혜와 은혜가 혹시 나에게 교만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성공의 교만 보다는 실패의 겸손이 더 소중한 것임을 느낍니다. 부와 명예의 성취보다는 겸손과 눈물의 인내가 더욱 아름다운 말년을 맞이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솔로몬이 될 것인가? 바울이 될 것인가?  매일 기억하며 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