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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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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531회 작성일Date 10-06-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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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의 소식

  지난주 두 분의 소천 소식을 들었습니다. 항상 예배를 사모하며 말씀 듣기를 좋아하시던 두 분이셨습니다. 시골에 홀로 계시는 시어머니를 위해서 멀리 그 곳 교회까지 가시면서 가정의 신앙을 지켜가셨던 자매님이셨습니다.  또 한 자매님은 예배 때마다  앞자리에 먼저 오셔서 성경을 읽으며 예배를 준비하시던 자매님이셨습니다.  그런 자매님들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마지막 떠나는 임종을 곁에서 지켜 드리지 못해서 섭섭함이 더욱 간절한 것  같습니다. 성도가 힘들고 외로울 때 함께 있어주는 것이 목회자인데 저는 그만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멀리 외국에서 듣는 지체의 소천 소식은 저를 더욱 우울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록 이 땅에서는 못 뵈었어도 잠시 후에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에서 두 분을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더 이상 고통도 아픔도 이별도 없는 그 곳에서 새로운 부활의 몸으로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지체들이 한 분 두 분 먼저 하나님의 품으로 가면 그만큼 영원한 천국은 우리에게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술 받으시는 지체의 소식, 또는 가족들의 위독한 소식들을 들으며, 제가 있어야 되는 자리가 어디인가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것은 곧 그분의 사랑하시는 우리 지체들을 위해 사는 것과 같습니다. 함께 있어 드리지 못하는 시간이 이런 마음을 더욱 절실히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을 먼저 보내신 지체들, 수술 받으시는 지체들, 그리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는 지체들 모두에게 주님의 위로와 치료하심이 있기을 간구합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그 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지금의 고통의 시간들을 더욱 풍성한 삶으로 바꾸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곧 가서 뵙겠습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