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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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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637회 작성일Date 10-03-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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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따라

  저에게는 새벽을 기다리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날 QT 분문을 여는 야릇한 흥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떤 말씀일까? 조심스럽게 읽어가다 보면 어느 날은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의 음성이 들리기도 하고, 어느 날은 분에 넘치는 격려의 칭찬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3월 19일) 새벽에는 눈을 뗄 수 없는 말씀에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라는 말씀 이었습니다 (마24:45). 주인은 청지기에게 사람들을 맡기면서 그들에게 나누어 줄 양식을 충분히 준비하십니다. 따라서 청지기는 양식을 만드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미 다 준비 되어있는 양식을 전해주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때를 따라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언제 양식이 필요한가 하는 때와 어떤 양식이 필요한가 하는 양식의 종류를 맞추는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주인이 맡겨주신 사람들의 형편과 상황을 잘 알아야 합니다. 묵상이 여기까지 되자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성도들이 많다는 것이 제가 일일이 다 돌아보지 못하는 핑계가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성도들이 많아도 저는 모든 성두들에게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충성되고 지혜로운 정지기입니다.     
  말씀 묵상을 따라 교회 전체 심방을 하기로 적용 하였습니다. 모든 성도들을 다 돌아보며 각 가정마다 때를 따라 필요한 말씀을 전하는 것을 실천 사항으로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각의 형편을 따라 나누어 주시는 말씀의 양식을 준비해 두셨으므로 저는 그것을 찾아서 전해주는 일을 하면 됩니다. 따라서 심방이란 목사를 대접 하는 자리가 아니라 목사로부터 말씀의 양식을 대접받는 자리입니다. 그래야 목사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정지기가 되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들을 찾아 갈 때 마다 항상 이 말씀을 기억 하려고 합니다.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주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청지가’ 하나님은 제가 그런 청지기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그 날 새벽 저의 마음에 그 소원을 심어 주셨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눌 주님의 양식을 기대 합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