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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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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771회 작성일Date 10-02-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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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진실

  며칠 전 MBC 9시 뉴스 데스크 방송에서 아이티 재난을 도우러 떠난 우리나라 119 구조대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 1월 28일 뉴스).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 작업에 수고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구조대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구조대원들이 겪는 더위와, 불편한 잠자리, 물 부족 등의 어려움을 알려 왔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에 소개된 것이 아이티에 파견 나가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강 성주 대사의 발언이었습니다. 뉴스에 방영된 강 대사의 발언은  ‘스스로 여기에서 식사 문제라든지 자기 모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분들만 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아이티 구조를 오지 말라는 말로 오해되어 외교부 홈 페이지에는 강 대사를 비난 하는 글 들이 빗발치듯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MBC 뉴스 데스크는 강 대사의 발언이 아이티 119 구조대에 대한 것이 아니고, UN 사무총장 특별 대표와의 면담 시 했던 말 이었음을 추가 보도 했습니다 (2월 1일 뉴스). 강 대사의 발언은 민간 구조대에 대한 일반적인 주의 사항이지 119 구조대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정정 과 함께 강 대사와 외교부에 대한 사과 방송을 했습니다. 저는 뉴스의 정정 보도를 보면서 사실과 보도는 기자의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는 사실 만을 보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보는 자기의 해석과 의견을 담아 보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문 마다 보도의 경향이 있고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보도를 하는 방송이나 신문을 선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실 보다 사실에 대한 해석으로 시청자들을 흥미롭게 하려는 유혹이 기자들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극적이며 흥미로운 해석이라 할 찌라도, 그 해석이 사실 보다 더 클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 속에 남아 잇는 진실 보다 더 오래 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기자는 사실의 해석 보다 사실 속에 남아 있는 진실을 찾는 것이 더 중요 합니다.
  목사는 기록된 성경 말씀을 관찰하고 해석하여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점에서 기자와 같습니다. 따라서 흥미로운 해석을 소개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흥미를 바라는 해석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그 보다는 기록된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전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오래가는 것입니다. 진실보다 더 정확한 해석은 없기 때문입니다. 항상 말씀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목사가 되기를 소원 합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