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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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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757회 작성일Date 10-01-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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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통합니다. 말씀도 몸의 귀로 듣는 것이 아니고 영적으로 듣습니다. 기도나 찬양도 입으로 하지만 영적으로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몸과 하나님은 별로 친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욱이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롬 8: 7) 라고 까지 성경은 기록하고 있으니 몸과 하나님은 원수라도 되는 것 같은 오해를 하게도 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육신이라는 것은 몸과는 다른 말입니다. 육신의 생각이란 우리의 정욕과 욕심을 말하는 것이지, 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헬라어 원어로도 육적이라는 말 (sarx), 몸 (soma) 라는 말은 다른 단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따라서 몸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통해 하나님을 알 만 한 것을 보여 주십니다. 마치 자연을 통해 하나님이 게신 것을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롬 1: 20)
  몸이 조금만 아파도 우리는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늙고, 드디어는 죽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한계입니다. 세상에서 제 아무리 명성을 쌓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도 몸에 병이 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한 사람의 환자가 될 뿐입니다. 그 때 사람은 내가 하나님의 피조물이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몸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몸은 하나님이 지으신 것과 그 분이 나를 다스리고 계심을 알게 해 줍니다. 식물이 땅에 뿌리를 박고 있듯이 우리의 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뿌리를 박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의 몸을 지탱해 주시는 근원이십니다. 영적인 생명 뿐 아니라 몸의 생명도 하나님이 공급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시고 그저 두신 것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를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 분의 손길은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 닿고 있습니다. 우리의 호흡도, 움직임도, 그리고 세포의 활동도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몸은 하나님을 경험 하는 신앙의 실체입니다. 몸을 통해 하나님의 다스림을 고백 하며 사십시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