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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기의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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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806회 작성일Date 10-01-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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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기의 훈련

  창원은 산책하기가 참 좋은 도시입니다. 산과 공원과 호숫가 심지어는 시내 도로까지도 모두 걷기에 좋은 곳들입니다. 저는 이런 곳들을 걸으면서 말씀 묵상과 기도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 합니다. 아내와 함께 걸어도 저는 홀로 있는 것 같이 말씀과 기도에 집중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아내도 저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말을 걸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 합니다.
  책 ‘기도’ 로 잘 알려진 리챠드 포스트의 ‘영적 훈련과 성장 (Celebration of discipline)' 에서는 홀로 있기의 훈련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독은 내적 공허이고, 홀로 있기는 내적 충만 이다. 홀로 있다는 것은 장소라기보다는 마음과 정신의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는 어느 때든지 마음의 홀로 있기를 할 수 있다. 예수님은 내적으로 홀로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사셨다. 그 분은 또한 외적으로도 홀로 있기를 자주 체험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홀로 조용한 곳을 찾는 일이 규칙적인 습관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홀로 있기를 빼앗는 것이 있습니다. 핸드폰입니다. 핸드폰은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를 넘어서서 존재의 필수(必須) 가 되었습니다.
홀로 있기를 훈련 할 수 있는 그 좋은 산책 장소에서도 사람들은 핸드폰을 들고 계속 통화하며 걷고 있습니다. 급한 일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으면 불안한 현대인들의 마음 때문입니다. 일부러라도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건만, 사람들은 홀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오히려 핸드폰으로 깨뜨립니다. 더욱이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까지 되었으니 우리의 홀로 있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핸드폰 판매량이 전체 인구수에 달하는 4000 만대가 넘었다는 것은 핸드폰이 우리의 문화가 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탄은 핸드폰 문화를 통해 홀로 있기의 훈련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배워야 하는 예수님의 중요한 습관 중에서 하나를 빼앗아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영성을 위해 적어도, 산책 할 때와, 기도 할 때와, 예배드리는 시간만은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가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어떨지요? 혹시 핸드폰이 없어서 불안하시다면, 핸드폰 없이 사셨던 예수님의 담대함을 기억 하십시다. 핸드폰에 우리의 홀로 있기를 빼앗기지 마십시다. 홀로 있기는 사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