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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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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780회 작성일Date 10-01-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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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의 감동
 2010년 1월 1일, 새 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새 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모두들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휴식을 즐기는 신정 연휴도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오전까지 늦잠을 자고 아침 겸 점심으로 느지막한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가 되어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섰는데, 예배당 로비에 꽃나무들이 늘어져 있었습니다. 1월 1일 인데 누가 교회에 나와 있나 해서 돌아보니 장식부 자매님이 예배당 층층 마다 꽃나무 장식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분도 일 년 내내 쉬는 날 없이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이신데, 모처럼 쉬는 신정 휴일 하루를 예배당 장식으로 꼬박 시간을 드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손으로 흙을 퍼서 화분에 옮겨 담으면서 꽃나무를 예쁘게 장식하고 계셨습니다.  자매님의 모습을 보며 주님을 섬기신 마리아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귀한 옥합을 깨뜨리며 향유를 붓던 그 여인의 마음을 보는 듯 했습니다. 새 해를  시작하며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려고 생각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자매님의 모습을 2010년을 시작하는 우리 모두에게  감동으로 주셨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무도 부탁하지 않았는데, 자매님은 주님을 섬기시는 마음으로, 1월 1일 한 해의 첫 날을 교회를 위해, 성도들을 위해 봉사하고 계셨습니다. 자매님의 섬김을 보며 제 마음에 큰 기쁨과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교회 이다. 이것이 주님의 몸이다’ 하는 확신이었습니다.
  교회는 아무도 통제 할 수 없는 곳입니다. 누구의 명령이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원하는 마음 없이는 교회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자원하는 마음으로 이끌어 가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 각자의 구원자 예수님 이십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요, 섬기러 왔노라’ 고 하셨습니다 (막10:45)  그리고 주님은 말씀대로 그렇게 사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살아야 하는 삶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섬김을 받으려 높은 자리, 힘 있는 지위를 차지하려고 다툽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 반대입니다. 교회에서는 서로 먼저 섬기려고 양보하고 희생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회를 보고 예수님을 보는 것이며, 교회를 보고 천국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새 해를 시작 하는 첫 날 저에게 보여 주신 우리 교회는 섬기는 예수님의 모습이며 섬기는 천국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감동의 모습이 많은 섬김의 손길들을 통해 계속 이어질것이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2010년 1월 1일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이었습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