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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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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65회 작성일Date 09-11-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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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에게서 배운다.

  세계 정상의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했습니다. 각국의 뉴스 방송 마다 빙판에 넘어진 김 선수의 사진을 스포츠 하이라이트로 방영 했습니다. 그러나 김 선수는 곧 다시 일어나서 침착하게 경기를 계속 진행 했습니다. 실수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는 우승이었습니다. 그것도 또 한 번의 세계 신기록 점수를 내며 우승 했습니다.  지난주 (11월 1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09-2010 국제 빙상 대회 (JSU) 에서의 일이었습니다. 김선수의 실수하는 장면과 곧 일어서서 다시 경기를 진행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것이 우리의 신앙이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김선수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에 부끄러워하며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면 그녀의 우승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비록 다시 경기를 했을 찌라도 또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초조한 마음이었다면 결과는 역시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김 선수는 주저앉지도 않았고, 또 있을 수 있는 실수를 두려워하지도 않았습니다. 김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수는 항상 있을 수 있습니다’ 하며 담담히 대답했습니다. 김선수의 대답은 우리 모든 신앙인들의 대답이어야 합니다. 이 대답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드디어는 신앙의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이란 결코 실수 없는 행진이 아니라, 실수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믿음의 경주를 계속 하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신앙이란 실수를 인정하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승리 할 수 있는 것은 실수 없음이 아니라, 실수가 있어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수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도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 합니다.
  나이 스물도 않된 김연아 선수는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국제무대에서의 실수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일어섰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국제적인 실수도 아닌데 너무 쉽게 비관하고, 좌절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수능 시험의 실수 때문에 남은 인생의 경기 전체를 포기하는 어리석은 교만이 없기를 바랍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겸손이며, 다시 한 번 일어서는 것이 신앙입니다. 나이 어린 소녀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