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과정과 결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17회 작성일Date 09-11-17 13:16

본문

  과정과 결과

‘돈만 따르면 모두 잃는다’ 지난 목요일 (11월 5일 ) 국민일보 1면 머리기사 제목이었습니다. 두산그룹 전 회장이었던 박용오 씨의 자살 소식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이른바 ‘형제의 난’을 일으켜서 ‘피보다 돈’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던 분이셨습니다. 두산그룹은 모든 젊은이들이 취직을 희망하는 건실한 대기업 입니다. 그런데 그 기업의 총수였던 분이 자살로써 생을 마감했다고 하니, 그 자리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은 과연 무엇을 향해 달려가라고 할 것인가 하는 허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창의적인 생각으로 성실하게 일하면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도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오늘도 새벽 출근길을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꿈꾸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드디어는 자살로 끝나고 말았을 때, 젊은이들이 바라보는 성공과 출세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답 해 주어야 하는가 싶었습니다. 신문 기사는 어느 심리학 교수의 말을 빌어 ‘우리가 진정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라고 하며 기사를 끝맺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생의 목표를 돈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 하여도 우리 속에 있는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결과는 별로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 1:15) 라고 하십니다. 우리 인생의 목표를 무엇으로 두었든 간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욕심이 생길 때, 그 결과는 사망 일 뿐입니다. 따라서 목표를 바로잡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을 올바르게 가는 것입니다. 과정에서 욕심 없이 행하면 일의 성패에 관계없이 그 결과는 행복입니다. 따라서 행복과 사망은 일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그 과정에서 나타는 것입니다. 욕심으로 과정을 보내는 사람은 죽기 전에 이미 사망인 것이고, 욕심 없이 과정을 지내는 사람은 그 과정이 이미 행복인 것입니다.
형제님은 사망 중에 있습니까? 행복 중에 있습니까?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