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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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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46회 작성일Date 09-10-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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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기독교를 대표하는 한 마디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속성의 대표적인 말도 사랑입니다 (요일 4:8). 하나님의 자녀인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대표하는 말 또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인가를 말해 본다면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말이 너무나 크고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크고 광범위한 대상을 작게 범위를 좁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사랑은 훨씬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저는 지난 월요일 저녁 '자녀를 위한 기도회'에서 다시 한 번 확인 했습니다.
  자녀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한 분들은 대개 수험생의 부모님이거나, 혹은 교회학교 교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자매님이 한 분 참석하셔서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그 분은 자녀가 다 커서 수험생도 아니었고, 교회학교에 관련 된 분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님이 기도회에 오신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나의 자녀는 아니지만 어머니의 심정으로 기도해 주고 싶어서였다는 것입니다. 혹시 부모님이 믿음이 없어서 기도하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이라도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싶어서 기도회에 오셨습니다. 자매님은 사랑이라는 크고 광범위한 관념적 언어를 작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만드셨습니다. 나의 아이가 아니지만 시험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 아이들이 안쓰러워서 기도로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작게 행할 때 더욱 뚜렷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회는 사랑을 구체화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는 사랑하고 돌아가는 잔잔한 감동이 일고 있었습니다. 차가운 가을 밤 공기가 오히려 싱그럽게 느껴지는 것은 사랑이 기도로 만져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중보기도는 사랑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성 어거스틴의 말이 또 생각났습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