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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모의 영접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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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29회 작성일Date 09-10-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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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모의 영접 기도

  자그마한 집에 여든 살이 넘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자매님 댁에 심방을 갔습니다. 곱게 늙으신 노모님의 모습이 정결해 보였습니다. 허리가 아프시고 다리도 아프셔서 거동이 불편 하시지만 저희들 예배에 함께 동참 하셨습니다. 시편 말씀을 나누는 중 예수님의 영접에 대하여 전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한복음 말씀을 소개하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원한다면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모님에게 여쭈었습니다. ‘저를 따라 영접 기도를 하여 예수님을 맞이하시겠습니까?’ 그러자 노모님은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 온 듯 ‘네’ 하시며 대답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따라서 예수님을 영접하시는 기도를 또박 또박 하나님께 고백 하셨습니다. 그 때 노모님의 연세가 여든 한 살이셨습니다. 앙상하게 마른 손을 붙잡으며, ’하나님께서 어머님의 손을 이렇게 꼭 붙잡으시고 영원토록 지켜 주실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노모님은 다시 ’네‘ 하시며 감사의 대답을 하셨습니다.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는 일이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를 다녀 보신 적도 없으신 분이 하나님의 말씀에 전혀 거부하지 않고 예수님을 영접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원한 다는 것이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만지시고 준비 시키신 일이 아니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해 놓으시고 결정적인 자리에 우리들을 보내셔서 기도로 고백하게 하는 일을 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전도는 역시 하나님이 하신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싶으면 하나님이 일 하시는 현장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 현장은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 자리를 찾아 가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놓치는 것입니다.
  영국의 영적 부흥사 존 웨슬레는 ‘세계 전체가 나의 교구’ 라고 했듯이, 우리 교회의 성도는 창원 시민 전체라고 해야 하나님 보실 때에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 도시 곳곳에서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교회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시중드는 하나님의 손과 발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석은 그 노모님께 가장 귀한 명절이 되리라 믿습니다.
                                                                                    나팔수 강 승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