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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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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617회 작성일Date 09-07-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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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님들

  지난 두 주간은 우리 교회 어린이 여름성경학교가 계속 되었습니다.
  교회학교 사역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크고 준비도 많이 해야 하는 행사입니다. 이 번 여름 성경학교는 예년과 달리 장소를 우리 교회 예배당으로 정했습니다. 수련회장의 사용 경비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사용해 보자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이런 취지에서 유치부 어린이들과 유년부, 초등부 어린이들이 예배당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한 여름을 지냈습니다. 교역자들과 교사들은 몇 달 전부터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모여서 기도하며 밤늦게 까지 여러 가지 교재들을 준비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어려운 것이 역시 식사 문제였습니다. 전문 수련회장을 이용하면 식사까지 제공 되지만 장소가 예배당이다 보니 교회 식당에서 모든 식사를 직접 준비해야 했습니다.
  더운 여름, 뜨거운 불 앞에서 백 명 이상의 식사를 매 끼마다 며칠씩 계속 장만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또한 아이들의 건강을 함께 생각하며 식단을 짜고,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까지 하려면 많은 사람의 지혜와 수고가 따라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선뜻 나서서 감당해 주신 분들이 바로 권사님들이십니다.
  각 부서마다 팀을 나누어서 식단을 짜고 매 끼니마다 정성스럽게 맛있는 식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손자를 위해 먹을 것을 만드시며 즐거워하시는 할머니의 손길과 같이 권사님들은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카레라이스와 스파게티, 탕수육과 제육볶음 떡 볶기와 김밥 등을 해 주셨습니다. 매 식사 때마다 아이들은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성경학교를 지냈습니다. 교실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식당에서는 맛있는 음식으로, 우리 아이들을 먹이는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았으리라 생각 됩니다.
  집안에는 어른이 계셔야 하듯이, 역시 교회에는 권사님들이 계셔야 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도 선뜻 나서서 하기 어려운 일, 그러나 누군가 해야 할 일, 그 일들을 권사님들이 해 주셔서 교회 학교에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권사님들께 이렇게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권사님들, 감사 합니다!”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