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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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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690회 작성일Date 09-07-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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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재정

  지난 주 7월 제직회가 있었습니다. 재정부에서 재정을 보고하면서 예산 보다 조금 부족하게 헌금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예산을 세우면서 헌금 예산은 세우지 않고 지출예산만 세우는 특이한 예산 계획을 오랫동안 지켜왔습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재정이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한 예산만 세워서 발표하고 그에 따라 성도들이 헌금하여 교회 일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금년에도 헌금 예산은 없고 지출 예산만 12억 3천만 원을 세웠습니다. 한 달에 약 1억 정도의 재정 집행을 계획한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까지의 헌금은 한 달에 약 9천 3 백만 원 정도 되어서 약간 부족 하다는 보고였습니다. 교회의 재정 보고를 들으며 헌금에 따라 사역을 줄여야 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헌금이 부족해서 사역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면 처음부터 헌금 예산을 세우고 그에 따른 지출 예산을 수립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따라야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계속해서 지출 예산만 세우고 사역을 진행해 온 것은 이 사역을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일들을 이루어주실 것을 믿고 시작했기 때문에 헌금 예산을 세우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예산 전통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세워진 것일진대 지금은 헌금의 부족을 염려 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사역을 위한 우리 기도의 부족을 고백해야 할 때 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역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사역을  감당하는 우리들의 믿음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의뢰하며 사역들을 진행 하는 과정이 일의 결과보다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넉넉한 헌금을 믿고 기도 없이 일을 진행하는 것보다 오히려 부족한 재정 때문에 기도하며 더욱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우리의 자세를 하나님은 소중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이럴 때 지출 예산 만 세우는 우리 교회의 좋은 예산 전통은 계속 지켜질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교회의 하반기 사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역의 내용을 위한 기도 뿐 아니라, 교회 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 하십시다. 하나님은 사람도 동원 하시지만, 재정도 동원 하십니다. 우리의 사역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한’ 일들이므로 하나님께서 재정의 모든 것도 더 해주실 것을 기대 하십시다.
7월 재정 보고를 통해 기도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