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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疏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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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607회 작성일Date 09-07-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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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疏通)
                                         
  요즘 TV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소통(疏通)입니다. 대통령과 국민 간의 소통이 잘 안 된다든지, 국회의 여야(與野)의 소통의 문이 닫혔다든지 남북의 소통이 막혔다든지 하는 등의 말을 자주 듣습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소통 중에는 대화의 소통도 있고, 감정의 소통도 있고, 마음의 소통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서로가 통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 이 중에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소통인 것 같습니다. 대화는 다정스럽게 해도 그 마음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고, 감정적으로는 서로 통하는 것 같은데, 마음은 여전히 막혀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의 소통은 마음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마음이 소통되면 감정의 표현이 서툴러도, 대화의 기법이 모자라도,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깁니다. 이런 마음의 소통을 위해 가장 먼저 되어야 할 것은 역시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달 간 사랑방 교재인 ‘예수님의 인간관계’를 준비 하면서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은 적국인 로마 백부장의 부탁도 들어 주시고, 문둥병자에게도 손을 대시고, 세리장의 집에도 머무십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계급이나 신분이나 지위로 보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의 창조물로 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에서 시작된 인간의 창조이므로, 예수님은 사람들을 마음으로부터 사랑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도 사람들을 대할 때, 하나님의 마음에서부터 창조된 사람들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의 아픔이 하나님의 마음의 아픔이며, 그들의 기쁨이 하나님 마음의 기쁨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함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인가 봅니다. 이 마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면 대화도, 감정도, 소통(笑通)하는 소통(疏通)이 되리라 믿습니다. 마음의 소통은 하나님과의 소통에서 시작되는 믿음의 소통입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