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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비를 멈출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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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732회 작성일Date 09-06-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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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비를 멈출 수 있는가?

  지난 주 목요일(6월18일) 기상 보도는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 될 것이며, 중부 지방은 토요일부터 많은 비가, 남부 지방은 일요일부터 비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구름 그림은 남쪽에서부터 제주도를 향해 올라오는 장마 전선의 북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주일이 되면 우리가 한 달간 준비해온 창원 도시 전도를 나가도록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기상 예보와 같이 주일에 비가 온다면,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렵고, 전도용품으로 준비한 부채도 날씨와 잘 맞지 않게 될 것이었습니다. 왜 하필 이 때 비가 오는 것일까? 날짜를 잘못 잡았나? 여러 가지 생각을 하던 중, 날씨를 위해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승리를 위해 해를 멈추게 하신 하나님이(수10:12-13) 우리의 전도를 위해 비를 멈추게 하실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마음이 일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기대하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따라서 주말의 비 예보는 날씨의 예보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의 예보이며, 우리의 기도 응답의 예보와 같이 들렸습니다. 새벽마다 교회는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중보기도와 금요기도에서도 비를 멈추어 주실 것을 기도 드렸습니다. 6월 21일 주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전도 시간만큼만 비를 멈추어 주실 것을 기도 드렸습니다. 기도를 할수록 이 번 전도대회의 전도 대상자는 우리 자신임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전도하기 전에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능력을 먼저 경험하기 원하시는 그 분의 마음을 알듯 싶었습니다.
  기도는 끝나고 전도의 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일기 예보보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일 하루 비를 멈추어 주셨습니다. 창원 전역으로 펴진 형제 자매들을 통해 전도가 시작 되었습니다. 거리마다, 상점마다, 백화점마다, 공원과 학교와 병원마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 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예수의 이름 앞에 어둠은 물러가고 도시는 떨었습니다. 7,000명의 영혼에게 예수님의 초청을 전했습니다. 그동안 비는 멈추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도가 끝 난 다음날 새벽, 비는 세차게 대지를 적셨습니다. 예배당 천정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저는 조용히 그러나 놀라움으로 이렇게 말 했습니다.
  “누가 비를 멈출 수 있단 말인가?”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