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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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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834회 작성일Date 09-05-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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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사람들

  1980 년대 후반 국회에서 5공 청문회가 열리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측근의 사람들이 줄줄이 증인석에 출석 했습니다. 한 때는 권력의 중심부에서 나라를 흔들던 사람들이 이제는 대통령의 사람들이라는 곱지 않은 소리를 들으며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국민들은 TV 화면을 통해 이름만 듣던 사람들의 얼굴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9일 목요일 아침,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대통령의 사람들의 얼굴들을 TV 화면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깨끗하고 서민적인 대통령으로 기억 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소환을 받고 집을 나서기 직전,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 측근의 사람들이 카메라에 비추어 졌습니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기수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전직 대통령의 사람들이 되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집을 떠나는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시대나 권력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때의 얼굴들은 새로운 얼굴들로 바뀌어 갑니다. 지난 목요일 아침 TV 화면에 비친 대통령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80년대 선배 대통령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갑자기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사 40: 8).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야 하는 대통령의 사람들이 되기보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하나님 말씀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권력의 무상함에 안타까워 할 것도 없는 소박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TV 화면에 안 나와도 성경 말씀 속에서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말씀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대통령의 사람들보다 더 좋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