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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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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76회 작성일Date 08-12-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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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신비
  오래 전에 대학생 보컬 팀 경연 대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듀엣으로 한 팀 만들어서 출전 했었는데, 그 때 심사위원장을 맡은 모 방속국의 음악 PD 되시는 분이 이런 심사 기준을 말씀 하셨습니다.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예선에는 너무 프로 흉내 내려는 팀들은 탈락 시키고, 가급적 순수한 학생다운 아마추어 팀 들을 본선에 출전 시켰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본선에서는 가장 프로 수준의 연주와 노래를 하는 팀을 우승으로 뽑겠다고 했습니다.
 예선에서는 아마추어의 순수성을 유지하고, 본선에서는 프로의 실력을 가름 하겠다는 심사 기준이 이직도 기억 되고 있습니다.
  그 후 제가 신앙생활을 시작 하면서 아마추어와 프로의 관계가 상식과 신비의 관계가 아닐까 비교해 보았습니다. 신앙에는 신비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신이신 하나님과 대화하고 교제 나눈다는 그 자체가 이미 신비 (mystery)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앙은 결코 신비주의 (mysticism) 는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전부 신비주의로 해석 하려는 것은 마치 상식은 없고 주의 (ism) 만남아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상식만을 가지고 신앙을 이해하려고 하면 이것 또한 여전히 아마추어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앙이란 순수한 상식을 기반으로 하여 프로다운 신비의 세계를 경험 하는 것이 균형 잡힌 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금년 한 해 우리 교회를 상식과 신비로 인도해 오셨습니다. 기도라는 신비한 일을 통해 상식적인 응답들이 이루어졌습니다. 말씀을 따라 상식적인 삶을 살았을 때, 상식을 뛰어넘는 신비한 일들을 경험 하게 되었습니다.  새해도 상식과 신비가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소원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 속에서 신비한 하나님을 상식의 삶으로 경험 하시는 새해가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