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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절에 하고 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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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88회 작성일Date 08-11-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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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절에 하고 싶은 일
  미국에서 공부하던 2000년 가을, 미국에서의 첫 추수감사절을 맞이했습니다. 감사절 아침이 되자 외국 학생들을 위해 각 교회에서 구운 칠면조를 선물로 학교로 가져와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도 한 마리 받아서 집에 가지고와서 가족들과 함께 먹었는데, 한 마리가 하도 커서 일주일 내내 두고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던 양념 통닭에 비하면 맛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문화 체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칠면조 고기를 먹으면서 미국 사람들의 감사절을 조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163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 신대륙으로 온 영국의 청교도들이 첫 수확 후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던 것이 오늘날 감사절의 기원입니다.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감사절이란 춥고 배고팠던 조상들과 그들을 도우셨던 하나님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어렵고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자기들의 것을 나누는 것이 미국인들의 감사절 이었습니다. 이런 감사절의 의미를 생각 할 때 우리도 이 절기에 기억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신앙의 자유를 남겨주신 믿음의 선배들, 춥고 배고픈 이웃들, 외로운 외국인들,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 멀리 해외에 나가있는 선교사들, 이런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이 진정한 감사절의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 우리 교회의 외국인들에게 겨울 잠바를 선물한 것은 감사절의 의미를 살리는 귀한 일이었습니다. 오늘 저녁 예배에도 외국인 형제들과 함께 세례식 축하 예배를 드리는 것도 감사절의 의미를 살리는 것같습니 다. 우리 교회에 처음 오신 이웃들과 함께 떡을 나누며 교제를 나누는 것 또한 감사절의 귀한 모습이리라 생각 됩니다.
  이번 감사절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고백하고 싶은 감사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되리라 믿습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