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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업은 권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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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희석 댓글 0건 조회Hit 2,085회 작성일Date 08-06-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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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업은 권사님

  지난 주일저녁 교회 지하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식당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식사 봉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여러 자매님들이 밥과 반찬을 만들고 배식을 하면서 우리 교회에 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정성스레 섬기고 있었습니다. 수고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객과 나그네를 돌보라!’는 하나님 말씀(신 10:19)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권사님이 아기를 업고 식당에서 봉사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순간 ‘아하! 아마도 손자가 왔나 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손자가 아니라 외국인 예배를 돕는 어느 젊은 부부의 아기를 권사님이 돌보아 주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아기 엄마 아빠는 모두 외국인 예배의 중요한 도우미들이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권사님이 아기를 업어주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사역을 위해 봉사하는 젊은 부부와 그 들을 위해 아기를 돌보시는 권사님, 이 모두가 어우러져서 우리 교회의 외국인 사역이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손자를 업은 것 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국땅에서 언어와 문화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자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바로 70년대 중동 지방에서 일하던 우리 선배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주변 국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외국에 선교사를 보내어 선교 하고자 하는 대상이 바로 이런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스스로 우리 교회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는 어떤 선교 전략보다 더 중요하고 효과 있는 선교가 바로 외국인 사역입니다. 이런 여러분의 수고로 작년에 21명(중국인 13명, 필리핀 8명)의 외국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여 세례를 받았고, 금년 부활절에도 8명(중국인 5명, 필리핀 3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 사람의 회심 자를 찾아서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선교사들이 수년씩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 교회를 통해 매년 이렇게 많은 회심자들이 새로이 탄생한다는 것은 과연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저는 외국인 도우미들을 볼 때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 하리라’(마 10:42). 외국인 예배를 섬기시는 모든 제자님들에게 이 약속이 이루어지시리라 믿습니다.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