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남성사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희석 댓글 0건 조회Hit 2,098회 작성일Date 08-05-13 16:16

본문

남성사역

  저희 교회에서 남성사역을 시작 한지가 이제 일 년이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의 남성사역은 교회에서 형제들의 참여와 가정에서 제사장 역할을 돕기 위한 사역입니다. 현제 미국에서는 promised keeper 운동과 한국에서는 아버지학교 운동이 남성사역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형제들만의 예배도 드리고, 형제들 연령별 모임도 가져보고, 남성사역을 위한 성경공부도 사랑방교재로 해보고, 형제들만의 운동 경기도 하면서 형제들의 동참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형제들의 참여율은 기대만큼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교회일은 ‘여자들이 하는 것이다’라는 고정 관념이 형제들 마음에 남아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야외에 캠핑을 가면 의외로 식사와 설거지까지 아빠들이 하시는 가정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결혼 전에 자취 할 때, 요리 잘 했지’ 하면서 왕년의 솜씨를 발휘하는 형제들도 있습니다. 집에서 꽃 가꾸는 일도 아빠의 몫이고, 쉬는 날 집안 청소도 아빠가 해주는 것이 더 깨끗하기도 합니다. 식사 준비하는 아빠, 설거지하는 아빠, 청소하는 아빠, 꽃 가꾸는 아빠, 이런 일들을 교회에서 형제들이 활발하게 할 때 남성 사역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교회 식당봉사, 주말 청소, 이런 일들을 주로자매들이 하는 것은 형제들이 식당일이나 청소 일을 못 해서가 아니라, 아마도 그 일들이 교회일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가정이 모인 곳이 교회이고, 가정 천국이 모인 곳이 교회천국입니다. 따라서 형제님들이 교회식당에서 앞치마 두르시고, 식사준비 하실 때, 형제님들이 교회 청소를 해 주실 때, 어떤 프로그램보다 활발한 남성사역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모든 형제들이 식당과 청소봉사에서 함께 어울릴 때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몰랐던 형제들과도 가까워지는 진정한 남성사역의 장이 펼쳐질 것을 기대 합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