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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를 받으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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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양숙 댓글 0건 조회Hit 1,910회 작성일Date 08-03-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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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8일 화요일 아침. QT 묵상 말씀은 아기 예수를 위해 제사를 드리는 본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써 가장 높으시고 귀하신 분인데도, 그분을 위해 드리는 제물이 소나 양이 아니라 작은 비둘기였습니다. 비둘기는 그 당시 가난한 사람들이 드리는 제물이었습니다. 부자들은 자기 자식을 위해 소나 양을 제물로 드림으로써 더 큰 축복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장 귀한 아들로써 복의 근원되신 예수님을 위해 드린 제물은 가난한 자들의 비둘기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작은 비둘기를 제물로 받으시고 예수님을 향한 모든 약속과 복을 내리십니다. 만민이 그를 우러러 보게 하시며 모든 열방이 그를 찬양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소나 양 같은 크고 비싼 제물을 준비하려 합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내 놓을 만한 실적이 있어야 하나님께 당당히 드릴것 같이 생각합니다. 자녀들 교육도 아이들을 자랑할만해야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제물로 드리는 소나 양이 제물을 받으시는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좀 더 좋은 것을 드리기 위해 분주하고 바쁘게 준비해야 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사실은 제물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만족보다 제물을 드리는 우리의 만족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묵상을 하면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비둘기를 생각했습니다. 매일 드리는 새벽기도 시간, 유창하지는 않지만 진실한 설교, 작지만 감사로 드리는 헌금, 서투르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의 글들, 주님의 이름으로 전하는 지체를 위한 위로의 말들, 걸으면서 나누는 기도의 대화, 이런 작은 비둘기들을 제물과 같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축복된 삶이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드릴 수 있는 비둘기들은 무엇일까요? 사랑방 참석, 지체와의 대화, 아이들을 돌보는 손길, 은사를 따라 섬기는 봉사, 이런 모든 일들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비둘기의 제물들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소나 양이 아닌 작은 비둘기 일찌라도 우리의 형편에 따라 드리는 제물을 기뻐 받으십니다. 큰 제물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바쁜 것 보다 우리에게 있는 작은 비둘기를 드리면서 기쁘고 감사한 나날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