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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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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산교회 댓글 0건 조회Hit 1,970회 작성일Date 07-08-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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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23 명의 한국인 인질, 샘물 교회... 지난 주 지구촌 곳곳에서 뉴스의 화제로 올랐던 제목입니다. 23명의 젊은이들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써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복음의 일꾼들임에 우리 모두는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들을 향해 선교사라는 명칭은 사라지고 다만 인도주의적인 봉사자라는 이름으로만 불러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샘물교회 목사님까지도 선교의 목적이 아니라 봉사를 목적으로 아프카니스탄에 간 것이라고 공식 발표까지 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이천년 전 초대 교회 때에는 예수님이나 선교라는 말을 하면 순교를 당할 때였습니다. 그 때는 로마 제국의 박해가 심할 때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쿼 바디스 같은 영화를 보면 신자들이 사자 굴에서 순교 당하는 모습들이 그려지곤 합니다. 그런 박해를 보며 ‘야, 참 인간의 잔학함이란 지독 하구나’라고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저런 끔찍한 시대에 살지 않고 이 자유와 평화의 시대에 사는 것이 감사 하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더 이상 선교라는 말도 기독교라는 말도 써서는 아니 되는 이 시대상을 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과연 과학과 문명의 발달이 최고를 달리고 있다는 21 세기인지, 아니면 여전히 그 옛날 이천년 전의 암흑시대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치적 이유 때문에 선교를 선교라고 말할 수 없고, 내가 믿는 진리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면 세상은 과연 변한 것이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교를 봉사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샘물교회 목사님의 발표를 들으며 그 목사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슬픈 동시대를 사는 한 사람의 목회자로써 동일한 아픔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인류의 행복과 번영이 펼쳐지는 21세기라고 나라들마다 떠들면서 새 밀레니엄 시대를 시작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결코 행복도 번영도 아닌 여전히 이천년 전의 그 시절, 그대로 일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더욱 우리를 이 어두움의 세상을 향해 빛으로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의 23명의 젊은이들, 세상은 그들의 이름을 봉사자라고 바꿔 부르도록 강요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영광의 이름 ‘보내심을 받은 자’ 라고 부르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젊은이들에게 믿음의 승리를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