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우리 순장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남산교회 댓글 0건 조회Hit 1,884회 작성일Date 07-07-20 23:03

본문

  몇 일전 교회 지체들과 함께 저녁 식사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교제 하면서 아이들 이야기, 직장에서의 이야기 등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 사랑방 모임은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좌석은 각 사랑방의 순장 자랑의 열기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순장님은요, 최고예요, 최고!’ 하고 자랑을 하자 옆에 있던 자매님은 뒤질세라 ‘우리 순장님은요, 하늘이 내리신 순장이에요!’ 하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자매님이 ‘우리 순장님은요, 순원들의 기도제목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적어서 하시는지, 심지어는 자녀의 키가 몇 cm까지 자라도록 하시면서 수치까지 적어서 기도 하세요!’ 하며 순장님 자랑을 내 놓았습니다. 순장님을 서로 높이는 모습들을 보며 마음에 진한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그냥 누구누구 형제나 자매님이라고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꼭 ‘우리 순장님’이라고 부르는데, 사랑방 지체들 간의 깊은 애정이 풍겨 나는 듯 했습니다. 
  순장 사역, 그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선 시간의 헌신을 드려야 합니다. 형제 순장님들은 주일 오후 쉬셔야 할 시간인데 사랑방을 위해 모여서 함께 로마서 공부로 준비합니다. 자매 순장님들도 수요 낮 예배 후에 점심 식사 시간이 지나도록 남아서 사랑방 교재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사랑방 모임을 위해서는 자기의 어떤 중요한 약속도 양보하며 사랑방 시간을 지키려고 애씁니다. 자신의 기도제목 보다 순원들의 기도 제목을 우선합니다. 그리고 순원들의 가정 사정과 형편을 따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즐거워합니다.
  과연 우리 순장님이라 불러지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은 우리 교회를 스스로 평하기를 사랑방 순장들에 의해 지켜져 온 교회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공감했습니다. 이제까지 뿐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 교회는 계속해서 사랑방과 순장님들에 의해 이루어져가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에게는 꿈이 하나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사랑방에 참여하며, 사랑방이 매년 분순되어 증가하는 것입니다. 총무님들이 모두 순장으로 파송되어 현재 백 명의 순장이 이백 명으로, 또 삼백 명으로, 오백 명으로 점점 많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새로운 순원들을 재생산하여 예수님의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하는 마리아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순장님들! 여러분들을 통해 ‘The United 사랑방s of 남산 교회’ 가 이루어져 감에 감사드립니다.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