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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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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산교회 댓글 0건 조회Hit 1,913회 작성일Date 07-06-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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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일반사회시간에 배웠던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 따르면 국가 경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다스려진다는 이론이었습니다. 나는 경제학을 잘 모르다 보니 아담 스미스에 대한 더 이상의 논의를 할 자료는 없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이 말이 꼭 우리 교회 봉사자들을 일컫는 것 같아서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교회론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6월이 되어 낮의 햇살이 꽤나 따가운데도 주일 아침마다 주차 정리를 위해 그 볕에서 수고 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주일 차량봉사를 위해 교회와 봉사지역을 다섯 번이나 왕복해야 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 들이 있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성도들을 위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운전으로 봉사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주일 오후 모두들 돌아가서 쉬는 시간에 외국인들을 위해 핸들을 잡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슬픔 당한 가정을 위로하는 문상을 위해 먼 길을 운전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이 이외에도 많은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교회사역을 이루어갑니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히 차량봉사 지체들의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내가 할 수 없는 일 중에 하나가 운전이다 보니 이들의 봉사가 더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전이지만, 운전으로 보이지 않는 손길’이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차량 봉사가 운전기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능을 봉사로 결실하는 우리의 마음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차량봉사를 해 주시는 ‘보이지 않는 손길’ 들은 과연 기능보다 마음이 더 귀한 지체임에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 편으로는 혹시 마음은 있어도 시간이 없고,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몰라서 잠자고 있는 많은 ‘보이지 않는 손길’ 들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혹시, 운전기능도, 봉사의 마음도 있는데, 시간과 방법 때문에 머뭇거리는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손길’ 들이 계시다면, 여러분을 기다리는 차량부 형제들을 꼭 만나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형제들을 ‘보이지 않는 손길’로 쓰시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만나게 되리라 믿습니다.
  교회의 모든 ‘보이지 않는 손길’ 지체들에게 야곱의 축복이 있으시기를!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