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날을 Good Friday라고 부르며 기념합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날을 왜 Good(좋은)이라는 말을 붙였는지 처음에는 좀 이상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기도시간에 미국 학생 한 명이 기도를 드리는데, ‘예수님, 우리를 위해 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죽으심의 고통 보다는 그 죽으심으로 인해 얻게 된 기쁨과 자유를 한껏 찬양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를 함께 드리면서 십자가에 죽으신 날을 왜 Good Friday (좋은 금요일)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신 날을 단순히 한 사람의 고통을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으로 인해 얻어지는 우리의 해방과 자유를 선포하는 날이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이 번 주 금 요일이 예수님이 죽으심을 기념하는 그 좋은 금요일입니다. 우리는 보통 성 금요일이라고 불렀는데, 이 말은 아마도 천주교에서 온 말 같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좋은 소식(Good News, 복음)이 된다면 그 복음이 선포 되는 십자가의 금요일은 과연 좋은 금요일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번 주 금요일은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함께 성찬의 밤을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생명 주시기 위해 죽으신 그 분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해방과 자유가 됨을 조용히 묵상하며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복음을 이루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던 오전 9:00부터 오후 3:00 까지 금식으로 예수님의 복음이 나의 복음이라는 고백을 갖고자 합니다. 그리고  찬양과 성찬과 침묵 기도로 좋은 금요일 (Good Friday)밤을 지내기 바랍니다.
형제, 자매님들, Good Friday, 좋은 금요일, 복된 금요일 되시기를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