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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 더 추구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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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회 작성일Date 25-12-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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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물고기 종류가 있습니다. 그 이름의 유래가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있었던 선조의 때로 주로 알려져 있는데 왕이 궁을 버리고 피난을 가게 되어 시골 마을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허기진 상황 속에서 백성이 올린 ‘목어’라는 물고기를 맛보았는데 정말로 맛있어서 감탄하며 몸이 은빛으로 반짝이기에 격을 높여 ‘은어’라 하라고 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한 피난여정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그 ‘은어’의 맛이 그리워 궁에서 동일하게 요리하라 하여 먹었는데 맛이 영 아닌 거지요.
그래서 말하기를 “도로 ‘목어’라고 하라” 해서 ‘도루묵’이 되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무엇이 변한 것일까요? 물고기 맛이 변한 것일까요? 아니면 입맛이 변한 것일까요? 물고기는 문제가 없습니다.
목어일 때나, 은어일 때나 그 맛은 동일합니다. 누가 변한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사람이 변한 것입니다.
그 피난시절에는 먹는 것만도 감사했는데, 이제 삶이 다시 왕의 삶을 살게 되니 변한 것입니다.

      하버드대 길버트 교수는 연구를 통해 행복에는 유효기간이 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3개월만 유효하고 이후에는 작용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가방 등을 얻더라도 그 유효기간은 3개월뿐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후는 감정이 평상시와 같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럼 당연히 감사는 사라지겠지요. 사람이 얼마나 감사할 줄 모르는가에 대한 예화 하나를 들어보지요.
남아메리카 멕시코 어떤 마을에 온천과 냉천이 옆에서 가지런히 솟아나는 신기한 곳이 있다 합니다.
한쪽에는 부글부글 끊는 온천이 땅에서 솟아오르고 그 옆에는 얼음물과 같이 차가운 냉천이 솟아오릅니다.
그 동네 아낙네들은 빨래 광주리를 가지고 와서 온천에서 빨래를 삶고, 냉천에서 헹구어 깨끗한 옷을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 모습을 본 외국 관광객이 안내하던 멕시코 사람에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이곳 여인들은 참 좋겠습니다. 찬물과 더운물을 마음대로 거저 쓸 수 있으니까요. 마을 사람들은 온천과 냉천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많겠군요?”
그랬더니 멕시코 안내원의 대답이 “천만에요. 이곳 아낙네들은 감사하기보다는 불평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옆에 샘이 하나 더 있어서 비누가 나와야 하는데 비누가 나오지 않으니까 불평입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이런 사람들에게 샘을 하나 더 터뜨려서 비누가 나오게 해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인생들이라고 온천과 냉천 샘까지도 닫아버리시겠습니까?
은혜를 모르는 자들에게 축복은 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더, 더, 더’를 추구하기에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진정으로 ‘더, 더, 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더, 더, 더’ 알기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더 알면 알수록 감사가 더욱 커지고, 감사가 커질수록 사랑이 커지고, 사랑이 커질수록 섬김이 더욱 커질 것이니
그곳에는 세상이 사라지고, 진정한 평화가 임하기 때문입니다. 이 궁극적인 평화를 가능케 하는 감사의 삶을 잃지 않는 길은 예수 더 아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엡 4:13-14).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