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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보다도 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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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871회 작성일Date 25-09-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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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남이 흘린 행운이다.” 이 말은 일본이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야구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신념을 담아 한 말입니다.
오타니는 야구선수로는 드물게 타자와 투수를 겸하고 있으며 시즌마다 괴력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기록을 새롭게 써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야구선수로 특출난 인정을 받으면서 그가 사람들에게 더욱 인정받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야구 실력과 더불어 자기관리와 인성까지 겸비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의 한 가지로 그는 어디서든지 땅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면 주워서 신속히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경기장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의 이런 행동을 보며 사람들이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왜 그렇게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오타니는 자신이 가는 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것에 더하여 자신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바르게 훈련하는 의미가 있다고 답합니다.
즉 겸손함과 책임감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쓰레기를 줍는 것은 곧 운을 줍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곧 선한 행동이 자신에게 운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입니다. 쓰레기 줍는 것이 그 한 가지이며,
그 외에 먼저 인사하는 것, 락커룸 청소, 심판을 대하는 바른 태도 등도 운을 불러오는 요소들에 해당 된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글을 읽으며 미신적인 요소와 더불어 기복적인 요소까지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을 탓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발견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설사 미신적, 기복적인 의도가 들어가 있을지라도
선한 행동이 최소한 자기관리와 인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도전을 받은 것은 이렇게 자신의 운을 불러오기 위한 목적의 쓰레기 줍기가
그에게 태도에서 겸손함과 책임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인성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거리의 쓰레기를 줍고, 먼저 공손히 인사하고, 함께 쓰는 공간을 청소하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겸손한 인성을 갖추는 것이 분명 오타니보다 더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운을 선물로 듬뿍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어떤 행운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은혜를 이미 누렸기에 행운을 바라며 행하는 사람의 인성보다는 훨씬 더 나아야 하며,
그 이유에 대해 주변의 질문세례를 받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만약 그러한 사람들보다도 더 못한 인성으로 나아간다면 이는 곧 그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운보다도
더 못한 은혜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니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우리에게 입혀주신 그 은혜라는 지고의 행운이 우리를 움직이면
“쓰레기는 남이 흘린 행운이다”라는 차원을 넘어서 쓰레기를 주울 필요조차 없는 세상으로 향할 것이 분명합니다.
은혜는 우리를 변화시키고, 그 영향력이 다른 이에게까지 미치는 강력한 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엡 3:8)라는 말씀을 통해서도 은혜는 다른 이들까지 동일한 길로 인도하는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이 확실해 지기 때문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