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사진첩 vs 하나님의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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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958회 작성일Date 25-06-27 16:33본문
일본 단기 선교팀과 선교 여정에 함께하게 되었고, 협력 선교사인 진미호 선교사님이 목회하는 센다이의 이와누마 교회에 저녁 늦게 도착했을 때
우리가 도착하기를 고대하고 계신 분이 있었습니다. 60대 후반의 고바야시라는 분으로 일본 선교팀을 꽤 오랫동안 보아온 분이십니다.
우리가 도착하자 환영해 주시는데 가지고 오신 꾸러미가 있었습니다. 연도별로 정리된 사진첩들로 선교팀이 활동한 사진들을 순서대로 스크랩하고,
지역신문에 난 기사들을 모아둔 것들이었습니다. 그 사진첩들을 차례대로 보여주시는데 마음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훑어볼 수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불현듯 “우리 하나님의 사진첩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가장 멋지고, 감동적인 장면들만을 모아놓은 것이 우리네 인생의 사진첩입니다. 신앙의 사진첩도 유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셨으니(삼상 16:7) 하나님의 사진첩 속에는 어떤 장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든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지막 날 벌어질 일을 알려 주시는 내용을 살펴보면 서로의 사진첩이 다를 수 있음을 짐작케 합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마 7:22).
사람이 찍은 것은 이렇게 신앙의 영웅적인 모습이 부각된 장면들일 것이며, 그러한 사진들로 진열된 사진첩일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분명히 이 일들 앞에는 계속해서 ‘주의 이름으로’라는 수식어가 앞서감에도 방점은 사람의 모습이 부각되는 것에 커다랗게 찍혀 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는 아주 작은 글씨로 보일 듯 말 듯 그러나 ‘선지자 노릇, 귀신 쫓음, 권능 행함’은 커다랗고, 찐하게 제목으로 새겨져 있는 사진첩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을 일언지하에 ‘불법’이라고 하시니 분명 하나님께서 찍은 사진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일까요?
바울의 고백을 살펴보면 자신이 대단하게 여겼던 과거의 사진첩을 일언지하에 배설물이라고 합니다(빌 3:8).
왜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사진첩이 예수님 한 분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에게 있는 사탄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 세 번을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후 12:9)고 하십니다.
사탄의 가시는 결코 사진첩에 넣고 싶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사진첩에는 가장 선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사진첩이 어찌 그리 다른지요.
우리는 이렇게 우리가 가장 멋지게 부각된 신앙의 장면들을 가득히 담아 주님께 전리품으로 가져가려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주님의 사진첩에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흑역사가 잔뜩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며 마음이 맞지 않아 강하게 부딪쳤던 장면, 훈련과 연습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 했던 장면,
갑작스런 사고로 팀에서 빠지는 분들로 인해 실망과 좌절감에 빠져 있는 장면 그리고 문화공연에서 반드시 있어야만 되는 분이
질병으로 동참이 불투명해져 멘붕에 빠져 있는 장면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선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선교로 전환되는 장면이 가장 부각 되는 사진첩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첩의 제목은 ‘오직 은혜로만’일 것입니다.
김 재 구 목사
우리가 도착하기를 고대하고 계신 분이 있었습니다. 60대 후반의 고바야시라는 분으로 일본 선교팀을 꽤 오랫동안 보아온 분이십니다.
우리가 도착하자 환영해 주시는데 가지고 오신 꾸러미가 있었습니다. 연도별로 정리된 사진첩들로 선교팀이 활동한 사진들을 순서대로 스크랩하고,
지역신문에 난 기사들을 모아둔 것들이었습니다. 그 사진첩들을 차례대로 보여주시는데 마음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훑어볼 수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불현듯 “우리 하나님의 사진첩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가장 멋지고, 감동적인 장면들만을 모아놓은 것이 우리네 인생의 사진첩입니다. 신앙의 사진첩도 유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셨으니(삼상 16:7) 하나님의 사진첩 속에는 어떤 장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든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지막 날 벌어질 일을 알려 주시는 내용을 살펴보면 서로의 사진첩이 다를 수 있음을 짐작케 합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마 7:22).
사람이 찍은 것은 이렇게 신앙의 영웅적인 모습이 부각된 장면들일 것이며, 그러한 사진들로 진열된 사진첩일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분명히 이 일들 앞에는 계속해서 ‘주의 이름으로’라는 수식어가 앞서감에도 방점은 사람의 모습이 부각되는 것에 커다랗게 찍혀 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는 아주 작은 글씨로 보일 듯 말 듯 그러나 ‘선지자 노릇, 귀신 쫓음, 권능 행함’은 커다랗고, 찐하게 제목으로 새겨져 있는 사진첩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을 일언지하에 ‘불법’이라고 하시니 분명 하나님께서 찍은 사진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일까요?
바울의 고백을 살펴보면 자신이 대단하게 여겼던 과거의 사진첩을 일언지하에 배설물이라고 합니다(빌 3:8).
왜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사진첩이 예수님 한 분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에게 있는 사탄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 세 번을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후 12:9)고 하십니다.
사탄의 가시는 결코 사진첩에 넣고 싶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사진첩에는 가장 선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사진첩이 어찌 그리 다른지요.
우리는 이렇게 우리가 가장 멋지게 부각된 신앙의 장면들을 가득히 담아 주님께 전리품으로 가져가려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주님의 사진첩에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흑역사가 잔뜩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며 마음이 맞지 않아 강하게 부딪쳤던 장면, 훈련과 연습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 했던 장면,
갑작스런 사고로 팀에서 빠지는 분들로 인해 실망과 좌절감에 빠져 있는 장면 그리고 문화공연에서 반드시 있어야만 되는 분이
질병으로 동참이 불투명해져 멘붕에 빠져 있는 장면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선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선교로 전환되는 장면이 가장 부각 되는 사진첩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첩의 제목은 ‘오직 은혜로만’일 것입니다.
김 재 구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