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제자설립(弟子設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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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71회 작성일Date 25-01-24 17:32본문
경북에 위치한 영천시는 2021년부터 새해를 맞이할 때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천시의 방향성과 소망을 담은 사자성어를 공모하고 있습니다.
그 취지는 새해를 맞이하여 시민들이 제시한 사자성어를 통해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2024년 작년 새해에는 시민공모를 통해 ‘비룡승운(飛龍乘雲)’을 신년화두로 선정했습니다.
이 단어는 한비자의 난세(亂世) 편에 나오며 “용이 구름을 타고 난다”는 뜻으로 이는 “영웅호걸이 때를 만나고 권세를 얻는 것”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모든 힘과 능력을 가장 최상으로 발휘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으로 최고의 해를 이룰 적기라는 희망을 품은 내용입니다.
영천시가 그러한 희망이 결실을 맺은 연말을 맞이하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작년 한 해를 마감하며
2024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살펴보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변함없이 작년 말에도 전국 대학교수들이 2024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하여, 교수신문에 발표하였습니다.
해마다 살펴보고 있는지라 어떤 사자성어가 작년의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낙점이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분명 긍정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생소한 단어인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편에 나오는 것으로 그 뜻은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는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며, 권력 남용이나, 무질서, 또는 규정을 무시하고 자신이나, 소속집단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비판할 때 자주 쓰입니다.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1.4%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선택이 된 것이니 공감대가 높다 하겠습니다.
물론 교수 세계라는 특정 그룹의 견해라는 점에서 일반화시키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분명히 있지만
한 부류의 사람들이 시대를 보는 눈이라는 점에서 참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권력이 주어진 사람들이 한 해 동안 자신이 권력의 원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 역력히 보여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고 그 이유를 부연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단어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이 주어지든 그것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물질이든, 권력이든, 명예이든 그 어떤 것이든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사용한다는 점에서 때를 만나고 권세를 얻는 ‘비룡승운(飛龍乘雲)’이 주어질지라도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는 ‘도량발호(跳梁跋扈)’로 나아가지 않고 반전시킬 수 있는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기에 반드시 주님의 뒤를 따르며 그 삶을 닮아가는 길을 걷기 때문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날마다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곧 구체적으로는 낮아져 섬기는 삶을 살아가며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삶의 길입니다.
이처럼 작년에 이루려던 영천시의 꿈과 그것의 좌절로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극복하는 최고의 길이 바로 우리가 제자가 되고,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것에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의 사자성어는 ‘제자설립(弟子設立)’입니다.
김 재 구 목사
그 취지는 새해를 맞이하여 시민들이 제시한 사자성어를 통해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2024년 작년 새해에는 시민공모를 통해 ‘비룡승운(飛龍乘雲)’을 신년화두로 선정했습니다.
이 단어는 한비자의 난세(亂世) 편에 나오며 “용이 구름을 타고 난다”는 뜻으로 이는 “영웅호걸이 때를 만나고 권세를 얻는 것”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모든 힘과 능력을 가장 최상으로 발휘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으로 최고의 해를 이룰 적기라는 희망을 품은 내용입니다.
영천시가 그러한 희망이 결실을 맺은 연말을 맞이하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작년 한 해를 마감하며
2024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살펴보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변함없이 작년 말에도 전국 대학교수들이 2024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하여, 교수신문에 발표하였습니다.
해마다 살펴보고 있는지라 어떤 사자성어가 작년의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낙점이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분명 긍정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생소한 단어인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편에 나오는 것으로 그 뜻은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는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며, 권력 남용이나, 무질서, 또는 규정을 무시하고 자신이나, 소속집단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비판할 때 자주 쓰입니다.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1.4%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선택이 된 것이니 공감대가 높다 하겠습니다.
물론 교수 세계라는 특정 그룹의 견해라는 점에서 일반화시키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분명히 있지만
한 부류의 사람들이 시대를 보는 눈이라는 점에서 참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권력이 주어진 사람들이 한 해 동안 자신이 권력의 원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 역력히 보여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고 그 이유를 부연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단어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이 주어지든 그것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물질이든, 권력이든, 명예이든 그 어떤 것이든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사용한다는 점에서 때를 만나고 권세를 얻는 ‘비룡승운(飛龍乘雲)’이 주어질지라도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는 ‘도량발호(跳梁跋扈)’로 나아가지 않고 반전시킬 수 있는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기에 반드시 주님의 뒤를 따르며 그 삶을 닮아가는 길을 걷기 때문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날마다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곧 구체적으로는 낮아져 섬기는 삶을 살아가며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삶의 길입니다.
이처럼 작년에 이루려던 영천시의 꿈과 그것의 좌절로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극복하는 최고의 길이 바로 우리가 제자가 되고,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것에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의 사자성어는 ‘제자설립(弟子設立)’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