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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스트라이크 혹은 투 스트라이크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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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337회 작성일Date 24-06-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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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너무도 가혹한 징계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해낸 지도자에게 쏟아졌습니다.
듣는이의 가슴을 더욱더 무겁게 만드는 것은 바로 모세는 단 한 번의 실패로 그가 받은 소명을 완수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므리바에서의 단 한 번의 실수가 그의 삶을 철저하게 뒤틀리게 만들었습니다(민 20:1-13).

  하지만 이에 반해 모세의 인도를 받았던 일반 백성들은 수많은 실패와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재기의 기회를 수차례 부여 받았다는 사실은 리더십에 대해서 더욱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민 14:22-23).
열 번이라는 숫자가 혹자가 얘기하듯 실제적인 횟수를 말하든 혹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든 상관 없이 인도자가 아니라,
인도함을 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여러 번의 기회를 부여받는다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도자의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지도자가 느껴야만 하는 위기감이요 경각심임을 절감합니다.
모세의 경우는 이렇게 원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소명 완수의 기회를 잃었습니다.
또 한 명의 비운의 지도자를 들라 한다면 단연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일 것입니다.
사울이 저지른 첫 번째 실패는 생사가 오가는 블레셋과의 전쟁터에서 두려움으로 성급하게 제사장의 직임을 침해한 행위로
그의 왕위가 결단코 그의 후손을 통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징계가 떨어집니다(삼상 13:8-14).
그의 두 번째 실패는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전리품을 모조리 태워 바치라는 하나님의 절대적 명령에 대한 불순종으로
그가 지키고 있는 현재의 왕위조차도 더 이상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심판을 받습니다(삼상 15:22-23).
이렇게 투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사울의 왕권이 끝이 납니다.

    언뜻 보기에 지도자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 가혹해 보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가슴 아픈 징계들이 하나님께 지도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에게는 강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좋은 예들이 됩니다.
즉, 이러한 사건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고 이끄는 지도자들은 단 한 번의 실수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장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지도자의 실패는 단순히 그 자신만을 타락시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 전체에게 치명적인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왕, 제사장, 예언자들의 타락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치유할 수 없는 정도의 타락으로 몰아가는 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는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대표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자 한 사람의 순종은 다수의 순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그 한 사람의 실패는 다수의 실패를 예견할 수 있는 표지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나님의 백성을 이끄는 지도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에게 긍지와 자부심과 더불어 이러한 경각심 또한 절실히 필요합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