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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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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402회 작성일Date 23-10-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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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자매 교구장님들과 설교 순 나눔을 하면서 아브라함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었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칭호를 들을 만큼 존경스러운 신앙의 사람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삭을 올려 드리는 결단은 신앙의 절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한 분이 이런 자조 섞인 말을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참 좋았겠어요.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말씀해 주시고, 지시해 주셨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언뜻 들으면 그런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모세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민 12:8; 신 34:10),
 다윗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삶을 살며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사람이란 칭호를 듣고, 엘리야는 하나님과 소통하며 하늘에서 불을 내린 선지자로 유명합니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인물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며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누가 더 복될까?”를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함께 나누었던 중요한 이야기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모세에게 주셨던 말씀의 핵심도 기록되었고,
다윗에게 주셨던 말씀이 생생하게 주어져 있고, 엘리야와 나누신 이야기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말씀을 66권이라는 책으로 우리의 손에 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책으로만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앱으로 언제든지 편리하게 읽을 수 있고, 들을 수 있기까지 합니다.
 아브라함은 단지 자신에게 주신 그 말씀밖에는 알지 못하였고, 모세 또한 출애굽의 상황 속에서 주신 그 상황에 제한된 말씀밖에는 듣지 못하였고,
 다윗도, 엘리야도 그 외의 그 어떤 대단한 구약의 인물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완성된 말씀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언제든지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알기 위해 보고, 읽을 수 있는 성경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위대한 축복인지를 우리가 안다면 성경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구약시대 때는 말씀으로 약속을 주셨을 뿐 그 성취를 맛보지 못한 시대라는 것을 이해하면 이미 그 성취를 맛보았고,
영원한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는 지금 우리 시대가 얼마나 감사한지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이것을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인물들에 대해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히 11:39-40)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한 더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그 다음 장에서 소개하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구약의 모든 인물들은 다 이 믿음의 주(창시자)요 온전케(완성) 하시는 분이신 예수님을 기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예수님 안에 거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위대한 시대가 어디 있겠습니다.
그 시대를 바라보며 하나님과 함께 동행한 사람들이 구약의 인물들이라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시대를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늘 함께하시며 말씀을 매일매일 깨닫게 해 주시며,
삶으로 완성케 하시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더 복된 사람들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