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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 호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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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403회 작성일Date 23-10-07 14:08

본문

‘호심경’은 사전적 의미로 “갑옷의 가슴 쪽에 호신용으로 붙이는 구리 조각”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그러나 호심경의 헬라어 ‘쏘락스’는 심장을 보호하는 의미는 맞으나 그 형태가 목부터 배꼽까지 몸의 앞쪽과 뒤쪽을 다 가릴 수 있게 제작된 것입니다.
 앞쪽에서의 공격은 물론, 뒤쪽에서 공격을 받을 때에도 심장을 동일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전신 갑주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이러한 물리적인 의미의 호심경 앞에 그리스도인의 진짜 보호막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내용이 붙어 있습니다. 바로 ‘의’가 그와 같은 호심경의 역할을 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한쪽만이 아니라, 앞쪽과 뒤쪽을 동시에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의’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는 결코 한 방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가 전방을 향하여 나아가며 사탄의 정죄에 대하여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은 우리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의로 인함입니다.
바울 사도는 믿는 자들을 향하여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다”(롬 3:23-24)고 전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 고백하고 회개하는 순간 모든 죄가 깨끗이 씻음 받은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의로우신 분이시며,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고, 사람의 행위로 의롭다 함에 이르는 것이 아님을 전하며, 어느 누구도 그 의를 자랑치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의의 호심경’은 사탄이 우리의 전방에서 퍼붓는 모든 정죄에 대하여 완벽한 보호막이 되는 것입니다.
이미 다 용서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의가 우리의 마음을 든든히 지켜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사랑으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그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는 것입니다(엡 1:6).
그 찬송이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사탄에게는 절망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의 길을 걷노라면 우리의 삶의 흔적들을 보고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있습니다.
그 소리들은 주로 비난의 화살로, 값없이 받은 의에 미치지 못하는 삶으로 인한 비난일 때가 많습니다.
사탄은 자신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뒤를 캐며 이러한 비방을 쏟아 부을 것이며, 비방 받는 삶이 되게 유혹할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먼저 미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아버지께 전심의 회개로 나아가야 합니다(요일 1:9).
그리고 더 이상 우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않고, 오직 우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롬 6:13).
이 일을 위하여 성령께서 함께 하시며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우리에게 가르치시며 우리를 값없이 주신 의에 걸맞은 삶으로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요 16:8).
그리고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을 때 ‘의의 호심경’은 사탄이 우리 뒤에서 퍼붓는 모든 비난을 거슬러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히 살아가게 합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값없이 주신 의를 보혜사 성령님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의로 살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의의 호심경은 우리의 앞을 보호하고, 뒤를 보호하여 마음을 지키고, 삶을 지킴으로 영적전투를 담대히 치르게 합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