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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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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627회 작성일Date 22-12-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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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해본 사람은 사랑의 힘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사랑받을만한 하등의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경험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더욱더 깊이 있는 사랑의 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의 한 권인 아가서에는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8:6)라는 한마디로 사랑의 위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죽음을 이길 인생이 없으니 이 말은 진실에 속할 것입니다. 인생 중에 단 한 명도 죽지 않는 인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대단한 사랑을 소유한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한계는 ‘죽음같이 강한 사랑’까지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하여 그리할 수 있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녀를 위하여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며, 혹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던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사랑의 극치는 ‘죽음같이 강한 사랑’ 딱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여기 그것을 넘어서는 유일한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음같이 강한 사랑’이 아니라, ‘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으로 우리를 품어주셨습니다. 죽음의 세력도 그 사랑의 숭고한 힘 앞에서는 이제 더 이상 그 기세를 떨칠 수 없습니다. 사랑받을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이렇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죄된 속성을 안에 가득히 품고 있는 죄인인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로 나아가셨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 예수님을 십자가, 그 죽음의 세계로 가기를 마다하지 않게 만들었을까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하늘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종착점은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어 주시고자 하는 선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의 사랑도 그것을 줄 수 없습니다. 그 선물은 복음의 진리를 담은 유명한 구절인 “하나님이 세상(나를)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는 말씀에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죽음 같이 강한 사랑’은 죽음으로 그 끝에 이르지만, ‘죽음 보다 더 강한 사랑’은 죽음을 딛고 일어나 멸망하지 않는 영생을 선물로 줍니다. 영생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행복 가운데 살아가는 영원입니다. 그 영생은 죽은 다음부터가 아니라, 바로 이 순간부터 가능합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오늘이 하늘 아버지의 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으로 가능해진 영생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그 날입니다. 그 길은 ‘저를 믿는 자마다’라는 말씀 속에 주어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구원자로 고백하고 믿어 영접하는 것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