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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영 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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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685회 작성일Date 22-02-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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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선지자는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며 주의 영이 임하시는 때를 말하고 있습니다. 주의 영이 임하시면 인종, 나이, 신분을 초월하여 장래 일을 말하며 꿈과 이상을 볼 것임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왜?”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요엘 선지자 당시 절망과 고통 가운데 거하는 사람들에게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청년들은 이상을 보는 것”(욜 2:28)이 무에 그리 대수일까요? 오히려 주의 영이 임하시면 “자녀들은 성적이 향상되고, 노인들은 건강을 되찾고, 청년들은 성공가도를 달릴 것이며, 모두의 삶이 안정될 것”이라는 말씀이 더 은혜가 되지 않을까요? 그러나 이 말씀 속에는 삶의 근본을 뒤바꾸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지금 문제해결의 근원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은 얼마나 화려하든지, 처참하든지 수시로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당장 모든 어려움을 말끔히 해결해 주실 수 있지만 그러한 어려움은 금방 또 닥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님의 기적사건들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 기적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의미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양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한 그들은 또 다시 배고픔을 호소하게 될 것이며, 계속 기적만 바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이나 행하신 죽은 자를 일으키시는 사건들 또한 그들이 부여 받은 연장된 생명에 목표가 있지 않습니다. 죽은 자들을 살리시는 것은 결코 죽음을 극복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들에게 부활과 영생의 소망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육체로 다시 살아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단지 잠시의 연장일 뿐이며, 또 죽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기적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그 근본을 바라보게 하는 도구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은 바로 심령이 변화되어 생명의 근원이신 분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육의 양식에 목말라하던 사람이 영의 양식을 맛보고 세상이 알지 못하는 양식으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던 사람이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한 확신의 사람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시로 이것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삶 속에 존재하는 고통, 좌절, 혼란, 절망 등은 늘 인간을 지배하려는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주의 영이 임하시면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환상을 보고, 꿈을 꾸며, 이상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존재가 된다는 확신입니다. 이러한 것은 결국 장래 일을 말하는 것과 같이 맞물려 돌아갑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해 절망하던 인간이 주의 영이 함께 하심으로 말미암아 먼 미래까지도 바라 볼 수 있는 영안이 뜨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볼 수 있는 사람만이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현재 눈앞에 펼쳐진 상황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이 땅의 것을 준비할 것입니다. 광야시대 이스라엘 구세대가 그랬습니다. 눈앞에 아무것도 없는 광야밖에 보이지 않으니 지금 당장 고기를 주어 먹게 하여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그 고통스러웠던 과거까지도 미화하며 애굽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미래준비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을 70장로들에게 임하게 하시고 그들도 예언을 합니다. 그리고 모세는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민 11:29)는 소망을 드러냅니다. 모든 백성에게 주의 영이 임하시면 어떤 역경에도 흔들림 없이 모두 함께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갈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주의 영이 임하면 모든 상황은 동일할지라도 과거의 창살 속에 묶여있던 시선이 미래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약속이 이미 성취된 것처럼 확신 가운데 살아갈 것입니다. 본향을 향한 새로운 피조물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