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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이스라엘 백성과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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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020회 작성일Date 21-05-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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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 가운데 살아가던 우리 인생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엄청난 은혜는 물론이거니와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러한 은혜와 변화는 구약시대 때는 간절한 소망과 염원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커다란 축복 가운데 거하고 있는가를 깊이 숙고하며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카일 아이들먼은 그의 책 『팬인가, 제자인가』에서 구약시대의 사람들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은혜의 차이를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먼저 아브라함, 모세, 다윗, 엘리야, 엘리사와 같은 인물들을 하나님께서 함께한 사람들로 소개합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하나님과 대화하며 믿음의 승리는 물론 때로는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적을 행하기도 하였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신앙인들은 이와 같은 구약의 인물들에 대해 신앙의 스타처럼 여기며 천국에서 만나볼 우선순위에 두고 하나님을 직접 경험한 그 기분을 물어보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들먼은 오히려 천국에 가면 정반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우리가 다윗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골리앗을 때려눕힐 때 그 기분이 어땠냐고 묻기도 전에 다윗이 먼저 우리에게 성령께서 안에 거하는 느낌은 어땠는지, 정말 약할 때 힘을 주시던지를 물을 것이라 합니다. 엘리야에게 죽은 소년을 살릴 때 기분이 어땠는지 물으면 그 소년은 결국 다시 죽었다고 대답하고, 하나님이 안에 거하는 느낌은 어땠는지를 물을 것이라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성령이 함께하심으로 지금 현재 영원히 죽지 않는 부활 생명을 누리고 있으니 가히 구약의 인물들과 비교불가능일 것입니다.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만나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그 생생한 체험을 할 때 기분이 어땠나요?”라고 물으면, 하나님을 뵈려고 그 험한 산을 몇 번을 오르내려야 했다고 대답하며 “그런데 당신은 매일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 거하셨으니 얼마나 좋았어요?”라고 되묻고, “성령께서 늘 안에서 방향을 가르치실 때 느낌이 어땠어요?”라고 물으며 부러워할 것이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구약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신약의 차이일 것입니다. 정말 누가 누구를 더 부러워할까요?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조차도 성막이나 성전의 깊숙한 곳에 숨어계실 수밖에 없는 하나님을 직접 대면도 하지 못했던 시절입니다. 단지 대표자인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차례 지성소 안에 들어갈 수 있었을 뿐이며, 제사장이나 선지자들이 중재자로 서 있어야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만 죄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은혜는 많이도 제한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모든 인물들이 예수님을 만날 그 날을 고대하는 삶을 살았으나 보지 못했음에도(히 11:39-40),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만났고, 소개했다는 점에서 구약의 그 어떤 인물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다고 하십니다(마 11:11).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는 체험해 보지 못한 구약의 마지막 인물이기에 그리스도인 중에 극히 작은 자도 그보다 크다 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있던 이러한 장벽을 완전하게 걷어내는 기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죄가 사라짐으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시대에서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 엄청난 차이는 태양이 사람의 밖에 위치하고 있는 것과 그 태양이 사람의 안에 위치하고 있는 것의 차이보다도 더하다는 것입니다. 태양도 만드신 그 권능과 능력의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신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러니 이 큰 은혜를 어찌 등한히 여길 수 있겠습니까?
김재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