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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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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515회 작성일Date 16-02-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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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 교회 황도는 청도의 위성도시 입니다. 청도는 중국 동북쪽의 약 900백만 인구의 대도시 입니다. 우리나라 인천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 하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한 때는 한국 교민이 십 만 명이 될 정도로 우리와 교류가 많이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청도와 황도 사이에는 바다가 가로 막고 있어서 청도로 나오려면 황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와야 했습니다. 따라서 황도는 공장들만 있을 뿐 주거지로는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약 이 년 전에 해저터널이 생겨 두 도시를 일일생활권으로 이어 주었습니다. 그 황도에 한국 교민들이 모여서 황도 한인교회를 세웠습니다. 십 이년 전에 시작된 교회라고 하니 해저 터널이 생기기 전 교민들도 많지 않은 때에 세워진 것 같습니다. 예배당은 7층 건물 꼭대기에 있었는데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7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난지는 일 년이 넘었는데 아직 고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걸어서 올라가는데 계단이 낡아서 깨진 부분이 눈에 띄었고 벽도 오래되어 색이 변해 있었습니다. 7층 예배당에는 일인용 의자들이 줄지어 회중석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회중석에서 멀리 떨어져 강대상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이 전통적 예배당 분위기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사도신경, 대표기도, 성가대 대신 우리 교회 자매가 솔로로 드리는 특송, 광고, 설교, 헌금, 찬송, 축도, 일반적인 예배 순서가 한 시간 남짓 진행되었습니다. 아무런 특징도 찾아 볼 수 없는 보통 교회였습니다. 작은 예배당 자리를 듬성듬성 채운 성도들과 평범한 목사의 설교, 몇 명의 청소년들 황도 한인교회의 모습입니다. 그 교회에서 우리 형제, 자매의 섬김은 참으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형제는 재정부장으로 교회의 모든 재정을 책임지고 있었고, 자매는 성가대원을, 또 청소년 교사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두 분의 섬김이 황도 교회에서는 너무나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우리 형제, 자매가 황도 교회를 섬기는 이유는 오로지 하나, 그 교회도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예배당이 작아도, 성도 수가 적어도, 목사의 설교가 평범해도, 재정이 어려워도, 모든 것이 부족해 보여도, 황도교회는 주님의 몸된 교회이므로 우리의 형제, 자매는 그 곳에서 성실하게 교회를 섬깁니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주님은 그 부부를 주님의 제자로 그 곳에 파송 하셨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 형제, 자매들이 퍼져 나가 있는 해외 교회들이 많습니다. 천진 한인 교회, 일본 센다이 한인 교회, 팔라완 교민 교회,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베트남 다낭,  멕시코, 파리, 체코, 캐나다, 미국  등 곳곳에서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그 곳의 교회들을 섬기는 우리 지체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들이 있으므로 그 곳은 우리와 영적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교회가 됩니다. 이것이 미래로, 세계로, 이웃으로 나아가자는 우리의 현장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는 제자 학교를 하고 사랑방 운동을 합니다. 성경대학과 실버대학을 합니다. 굿윌 사역도 하고 어린이집도 합니다. 이곳에서 배우고 훈련한 것들을 해외로 나아가서 퍼뜨리도록 우리는 배우고 가르칩니다. 요한 웨슬리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내 교구는 전 세계이다’ 우리 교회의 지역은 우리 형제, 자매들이 있는 전 세계입니다. 교회는 퍼져 나가야 합니다.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미래와 세계와 이웃으로 퍼져 나가야 합니다. 이 번 안식월은 중국 황도로 우리 형제 가정을 심방하고 온 것 같아 여느 때 보다  긴 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