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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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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75회 작성일Date 14-11-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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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인간의 상상은 실제가 있어야 가능하다’ 누군가 말함직 한 명제입니다. 아직 아무도 안했다면 그 끝에 제 이름을 달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성경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 11:3 후반부) 즉, 보이는 것 뒤에 보이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영적인 세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벽 때문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으면 영의 세계는 보입니다. 시간의 벽이 깨어지면 백 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볼 수 있습니다. 백 년 후에 죽어서 부활한 후 부활한 나는 아직 부활하지 않은 나를 볼 수 있습니다. 영의 세계에서의 나는 이 세상의 나를 향해 말해 주고 싶은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 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도 싶을 것이고, 그런 일은 잘한 것이라고 칭찬하고 싶은 일도 있을 것입니다. 부활한 나는 지금의 나를 보면서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이런 저의 상상이 얼마 전 영화로 등장했습니다. 인터 스텔라(Inter stellar) 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개봉되었습니다. 극작가 조나단 놀란(Jonathan Nolan)은 이 영화의 각본을 쓰기 위해 4년간 공과 대학에서 상대성이론을 공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주인공 쿠퍼는 우주에서 인간이 이전하여 살 수 있는 별이 있는가를 탐색하러 지구를 떠납니다. 그가 우주선을 타고 23년 걸려서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무중력 상태인지라 늙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구에 남아 있는 그의 딸은 그 만큼 나이든 숙녀가 되

어 자기의 변한 모습을 영상으로 전송합니다. 그 후 시간과 공간의 3차원을 뛰어넘은 또 다른 우주로 들어갑니다. 그 결과 그는 그리운 자기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돌아오고 보니 바로 자기가 지구를 떠났던 23년 전 그 때였습니다. 열 살짜리 딸은 아빠에게 가지 말라고 울고 있고 자신은 딸을 달래면서 집을 떠나는 바로 그 때로 돌아옵니다. 주인공 쿠퍼는 과거의 자기를 향해 가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과거의 자기는 미래의 자기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과거의 쿠퍼는 시간과 공간의 벽에 갇혔있고, 미래의 쿠퍼는 그 벽을 뛰어 넘어 있습니다. 3차원의 쿠퍼는 보이지만 3차원의 벽을 뛰어넘은 쿠퍼는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히브리서 말씀을 과학이 입증하고 있었습니다. ‘상상은 실제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저의 가설을 그 영화가 입증해 주었습니다. 부활한 나는 오늘의 나를 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나만 혼자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불어 구름과 같이 에워싼 많은 성도들과 함께 보고 있습니다.(히12:1) 오늘 나의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가 미래의 내가 보는 장면이 될 것입니다. 영화 속의 쿠퍼와 같이 가지 말라고 후회하는 장면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야구장에서 홈런을 치면 관중들이 박수를 보내듯 수많은 성도들이 함께 박수를 치는 장면을 지금 보이고 싶습니다.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지만 구름 때 같이 둘러선 미래의 성도들이 나와 함께 나를 보고 있습니다. 상상은 실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