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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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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612회 작성일Date 14-02-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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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의 발
  김연아, 24살, 키 164cm, 몸무게 47kg의 젊은 청년이 우리 온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감동시켰습니다. 편파적 심판이라는 세계 언론의 평가 속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놓친 김연아 선수는 오히려 담담하게 ‘메달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다 보여 드려서 후회없다’라고 그녀의 선수 생활 마지막 심정을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메달 보다 빛난 연기였다고 김연아를 칭찬했습니다. 밤을 지새우며 지켜 본 온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감동을 전해준 김연아 선수는 과연 국민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녀를 지탱해 준 중요한 몸의 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발입니다. 스케이팅 선수는 맨발로 스케이트를 신습니다.  발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양말을 신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케이트 선수의 발은 항상 딱딱한 굳은살이 배어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스케이팅 선수의 발은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모양의 발입니다. 그러나 단 2분 30초의연기를 위해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발이 부르트고 멍이 들도록 훈련을 해야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발도 훈련 때문에 성할 날이 없었을 것입니다.
  훈련이란 그런 것입니다. 아름답기를 바라는 스물네 살 여자의 발에 굳은살을 배겨 놓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도 그렇습니다. 신앙이란 하나님의 사람으로써의 훈련의 연속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훈련, 예수님을 닮아가는 훈련, 십자가를 지고 가는 훈련, 나 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훈련, 사랑하는 훈련, 종이 되는 훈련 이런 여러 가지 훈련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 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김연아의 발과 같이 인생에 굳은살이 배기고 흉터가 남습니다. 신앙이 성숙될수록 훈련 받은 발 같이 아름다운 모습은 점점 없어집니다. 예수님의 모습도 그랬습니다. ‘그는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고 우리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사 53: 2). 예수님의 모습을 그린 말씀입니다. 그러나 훈련 때문에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졌어도 그 결과는 영광의 메달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훈련을 다 마치고 천국에 입성하는 모든 성도들의 모습은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그 모습은 예수님과 같이 볼품없고, 흠모할 것 없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성도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영광의 면류관을 씌워 주십니다. 그리고 가장 귀한 자리에 우리를 앉혀 주실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는 스케이팅 연기로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선물해 준 아름다운 스케이터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스케이트 안에 감추어져 있는 발은 훈련 때문에 아름다움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아름다움을 포기하는 훈련 때문에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우리도 신앙의 훈련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아름다움이 많습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