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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가 평신도를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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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616회 작성일Date 12-12-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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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가 평신도를 깨운다
  1980년대 초, 사랑의교회를 시작하신 故 옥한음 목사님의 책 ‘평신도를 깨운다’ 는 우리 한국 교회의 평신도 운동을 여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 후 제자훈련이라는 이름으로 평신도 교육을 통해 성도들의 성경이해와 신앙성숙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리 교회도 이십 오년 이상 제자훈련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1차 년도인 제자반은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조직신학적 방법으로 죄론, 구원론, 기독론, 신론 등을 다루고,  2차 년도인 사역반은 성령론과 교회론, 그리고 소그룹인도법, 성경해석을 훈련합니다. 2년간의 훈련과정을 통해 성도들은 신학의 기초와 성경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하게 됩니다. 그 결과 많은 성도들이 기독교 신앙을 체계적으로 알게되고 지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됩니다. 그러나  평신도 운동이 성경지식의 공급에서 머무르게 되면 이것은 ‘평신도를 깨운다’ 가 아니고 혹시 ‘평신도의 귀를 깨운다’ 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입니다.  가르치지 않고 배우기만 하는 학생은 평생 공부만 하고 졸업을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배운 것을 활용하지 않고 배우기만 원한다면 결코 배운 것이 자기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 교회는 배운 것을 가르치고, 들은 것을 나누어서 진정한 의미의 평신도가 깨어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육 개월, 교회를 떠나있는 동안 우리 형제, 자매들이 보여준 평신도 사역의  비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 또한 하나님께서는 지난 육 개월의 안식년을 통해 확인 시켜 주셨습니다. 목사가 없어도 든든히 세워져가는 교회, 목사와 성도들이 다함께 예수님의 제자로 성숙되어져가는 교회, 이런 교회야말로 예수님이 바라시는 주님의 몸 된 교회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지시기 전 날 밤, 우리를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의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요 17: 20).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이천년 전에 기도를 심어 놓으셨습니다. 그 기도가 지금 우리에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통하여 우리가 제자 되었듯이, 이제 우리를 통하여 또 제자 되는 사람들이 계속 이 기도를 이루어 갈 것 입니다. 그래서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에서 평신도가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가 되는 것이 예수님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깨어난 성도가 또 다른 성도를 깨우는 교회, 주님이 바라시고 꿈꾸시는 교회가 우리 속에 이루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안식년 잘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