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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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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57회 작성일Date 12-03-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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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사의 눈물
  73일 구약통독이 사십일을 넘어섰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성경을 읽는 통독사들의 수준도 점점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읽는 속도, 발음, 그리고 감정까지 통독을 듣는 우리 모두에게 감동스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욥기와 시편에 들어오면서 통독사 들은 그 감동의 깊이를 더 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욥과의 대화에서 통독사 들은 마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꾸지람과 같이 성경을 읽었습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찌니라. 바닷물이 태에서 나옴같이 넘쳐 흐를 때에 문으로 그것을 막은 자가 누구냐? 산 염소가 새끼 치는 때를 네가 아느냐? 암사슴이 새끼 낳을 기한을 네가 알 수 있느냐?’ (욥 38~39장에서). 통독사들의 소리는 사람의 음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왔습니다. 시편을 읽으면서 통독사는 시인의 마음이 되어 울며 하나님 앞에 탄원 하였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먹힐 양 같게 하시고 열방 중에 흩으셨나이다. 주께서 우리로 이웃에게 욕을 당케 하시니 둘러있는 자가 조소하고 조롱 하나이다.’ (시44편에서). 시인의 눈물을 통독사의 눈물이 되었고, 통독사의 눈물은 또한 우리의 눈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아보시지 않으시면 주변 사람들 앞에서 비웃음을 당 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나약함을 하나님께 탄원하는 소리가 새벽하늘을 타고 하나님 앞에 올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시인의 답답한 심정이 어찌 우리에게는 없겠습니까? 나의 언어로 고백할 수 없는 이 심정을 통독사는 대신 눈물로 하나님 앞에 탄원하여 주었습니다. 시편을 통해 드리는 우리의 탄원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 주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지키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 같습니다.(계1:3)
  구약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걸었던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길은 우리네 인생과는 비교도 안 되는 대장정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내가 인생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떤 일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드라마가 펼쳐져 있는 길입니다. 따라서 성경에 나타나 있지 않은 인생은 없고,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 중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사람들이 걸어가 본길, 그리고 그 길을 인도 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성경 속에서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과연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계시임에 분명합니다.
  구약통독 시간이 우리가 가야하는 인생길을 바라보고, 그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지혜와 믿음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구